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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남미 축구선수들이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네요

남미에서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남미의 프로축구선수들이 맞고 있는 백신은 중국에서 개발한 백신인데요. 

 

중국이 자그마치 5만 회 분량의 백신을 남미축구협회에 기증하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런 걸 두고 병주고 약준다고 하는 것일까요...

 

프로축구선수 백신 접종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우루과이입니다.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는 센테나리오라는 유명한 축구장이 있는데요. 193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곳으로 유서 깊은 경기장입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6일부터 여기에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선수들에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네요. 

 

축구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한 또 다른 남미국가는 파라과이입니다. 

 

파라과이는 클럽별로 선수들을 소환(?)해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는데요, 스포르티보 루케뇨, 세로 포르테뇨, 과라니 등 3개 클럽의 선수들이 1차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파라과이는 자국을 방문 중인 외국의 축구팀에게도 백신을 놔주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아틀렌티코 나시오날 데 메데진, 라에키닷, 인데펜디엔테 등 3개 콜롬비아 클럽이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맞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파라과이가 이렇게 아낌없이(?) 백신을 나누고 있는 건 공짜로 얻은 백신이기 때문입니다. 

 

남미의 프로축구선수들이 맞고 있는 백신은  중국의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인데요, 중국은 최근 이 회사 백신 5만 회 물량을 남미축구협회에 무상으로 지원했습니다. 

 

중국산 백신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로 공수됐는데요. 이곳에서 남미축구연맹의 회원국에 고르게 분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남미축구연맹에 따르면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이어 백신접종을 시작할 국가는 에콰도르와 칠레도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개시할 예정인데요. 

 

여기에는 남자선수들뿐 아니라 여자축구선수들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물론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등도 모두 백신을 맞게 되죠. 

 

남미에는 클럽 간 국제대회가 많은데요. 현재 남미 프로축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와 남미컵 대회가 진행 중입니다. 

 

콜롬비아의 프로축구 클럽들이 파라과이를 방문하고 있는 것도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죠. 

 

남미축구연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해 6월 13일~7월 10일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또 다른 국제대회인 아메리카컵을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이 부족하니 중국산을 맞는 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만.. 중국산 백신...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