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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브라질 현대판 노예 사건 브라질은 1888년 노예제도를 폐지했습니다.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가장 늦게 노예제도를 폐지한 국가지만 공식적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한 지 벌써 134년이 된 것이죠. 그런데 아직도 브라질에선 현대판 노예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같은 노예는 아니지만 노예처럼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엄청 구조되고 있다는 것이죠. 가장 최근의 사건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구조된 84살 흑인계 할머니의 사건이었는데요. 이 사건은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 가장 오랜 시간 현대판 노예사건이라는 점에서 브라질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브라질 노동부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노예처럼 부려지던 할머니를 구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는데요. 노동부가 할머니를 구조한 건 2개월 .. 더보기
20명이 떠난 가족여행인데 남은 건 4명 뿐, 왜? 아메리칸 드림을 가슴에 품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몰래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형 장벽을 세우겠다고 했을까요.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가 올해 멕시코에서 잡힌 사람이 역대 최다라는 언론의 보도도 최근에는 있었답니다.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려고 4000km 이상을 걸은 베네수엘라 가족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어요. 사연 없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 가족의 이야기는 좀 남다른 것 같네요. 사진 속 청년 네 사람은 모두 가족입니다. 청년들은 호세, 에딜란, 가브리엘라, 그레이시라고 자신들의 이름은 밝혔지만 끝내 정확한 가족관계를 공개하는 건 거부했어요. 혹시라도 붙잡혔을 때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은 베네수엘라 출신인데요. 지긋.. 더보기
16살 여학생이 피살되기 전 보낸 사진 남미 콜롬비아에서 16살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남자가 주민들에게 얻어맞고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되던 남자를 끌어내 그들의 손으로 직접 사법정의를 구현하겠다면서 남자를 폭행했는데요. 이런 일이 벌어지기까지 결정적으로 작용한 건 끔찍한 일을 겪고 살해된 여학생이 죽기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1장의 사진이었습니다. 콜롬비아 북부 산탄데르주(州)의 카치라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망한 여학생 카리나 블랑코는 사건이 발생한 날 여느 때처럼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농촌에 사는 카리나는 집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야 버스가 다니는 큰 길에 닿게 되는데요. 이날도 카리나는 버스를 타려고 흙길을 걸어 큰 길로 나가다가 어느 순간 연기처럼 증발했습니다. 카리나가 학교에 가지 .. 더보기
콜롬비아에서 유행하는 비아그라 챌린저 남미 콜롬비아에서 때아닌 비아그라 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비아그라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 공급이 달리거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비아그라 챌린지 이야기입니다. 10대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비아그라 챌린지는 그야말로 정말 단순한 비아그라 먹기 챌린지인데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다뤄질 정도로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북서부 안티오키아주(州)의 푸에르토 베리오라는 곳에서는 최근 학생 8명이 무더기로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업 중에 컨디션 난조로 앰뷸런스에 실려간 학생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알아봤더니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비아그라를 먹었다고 했어요. 의사와 교사들이 "너희들 비아그라 챌린지 했구나?"라고 다그치자 학생들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는데요. 비아그라.. 더보기
갈라파고스도 해양쓰레기가 장난 아니네요 갈라파고스는 생태계의 보고로 너무 유명한 곳이죠.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니까 에코시스템에서 갈라파고스의 위상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갈라파고스 역시 해양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그 실상을 알려주는 청소 실적이 최근 공개됐습니다. 갈라파고스는 최근 갈라파고스 오지 청소를 실시했는데요. 파크 레인저와 자원봉사자 등 10여 명이 어선을 타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갈라파고스의 오지를 돌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갈라파고스에서 오지만 돌면서 쓰레기를 주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그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청소팀은 1주일 동안 어선을 타고 오지를 돌면서 수거작업을 진행했는데요. 7일간 작업을 완료한 곳은 갈라파고스 이사벨 섬의 푼타 알베마를레, 마.. 더보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대 도시, 1위는? 중남미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를 꼽으라면 단연 마약과 치안불안일 것입니다. 사실 중남미의 치안불안은 마약과 정말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이기도 하죠, 마약 때문에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일이 다반사이니까요.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가장 위험한 50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멕시코의 비정부기구 중에 가 있습니다. 이 단체는 매년 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는데요. 올해 발표된 보고서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멕시코가 또 상위권을 싹쓸이했습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도 가장 치안이 불안한 국가였어요. 멕시코에 이어선 브라질이 불명예 2위에 올랐네요. 는 인구 30만 이상인 세계 주요 도시의 살인율을 조사해 랭킹을 산출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몇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가 라는 객관적인.. 더보기
멕시코 여성들의 이유 있는 분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가면 소칼로라는 곳이 있습니다. 권력기관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어 멕시코 권력의 중심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광화문처럼 각종 집회가 열리곤 하죠.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멕시코시티 소칼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몰렸죠.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여자들에게도 안전한 국가를 만들자"고 힘차게 외쳤습니다. 이런 집회는 멕시코시티뿐 아니라 과달라하라, 베라크루스, 몬테레이 등 멕시코 각지에서 열렸습니다. 여성의 날인데 수많은 멕시코 여성들은 왜 이렇게 분노에 가뜩 차 한 목소리를 낸 것일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여성을 노린 범죄,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입니다. 멕시코.. 더보기
하루하루가 전쟁, 콜롬비아 지방의 실제 상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세계가 시끄럽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죠. 전쟁이 터져 피난을 떠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픈데요. 이런 우크라이나 국민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이해할 법한 남미의 주민들이 있습니다. 60년 넘게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 콜롬비아의 한 지방도시 주민들입니다. 콜롬비아 아라우카주의 사라베나라는 곳인데요. 인구 5만 정도인 이 도시는 60년째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내전, 게릴라 단체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도시는 지금도 전쟁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이 널려 있고, 건물들은 공격을 받아 파손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는데, 드럼통 .. 더보기
탄광 사고로 죽어가는 콜롬비아 광부들 콜롬비아에서 또 탄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콜롬비아는 탄광 사고가 너무 잦아서 해마다 세 자릿수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가다간 올해도 또 탄광에서 열심히 일하던 콜롬비아 광부들이 세 자릿수로 목숨을 잃는 게 아닐까 걱정이네요.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콜롬비아 보야카주(州) 타스코에 있는 한 탄광이었습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보야카는 지하자원이 풍부해 금이나 석탄을 캐는 탄광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탄광이 많다 보니 사고도 잦을 수밖에 없겠죠? 사고는 탄광에 찼던 메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월 마지막 주말이던 지난달 26일 문제의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 직후 보고된 사망자는 1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 더보기
공산국가 쿠바로 강제 송환되는 주민들 아래의 사진은 최근의 것은 아닙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는 사진이지만 오늘날에도 쿠바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꼽힙니다. 사진을 보면 트럭을 개조한 보트가 바다를 가르고 있는데요. 이렇게 기발한 트럭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공산주의 섬나라 국가 쿠바를 탈출한 주민들이었습니다. 확실한 건 쿠바 주민들의 쿠바 탈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주목할 부분이 있다면 최근 들어 쿠바로 강제송환되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쿠바를 빠져나와 제3국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려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조국 쿠바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죠. CNN의 최근 보도를 보면 2016년과 비교하면 쿠바로 강제송환되는 주민의 수는 무려 2370% 증가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