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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사진으로 보는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아르헨티나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50% 넘는 인플레이션이 반복되면서 물가 질서는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하지만 통계상 수치가 50% 정도지 살아보면 실제로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의 정도는 훨씬 심각한 수준이랍니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1장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 화제입니다. 도미카리에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아르헨티나 여성이 올린 이 사진에는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그가 모은 영화관 입장권 19장이 순서대로 놓여 있습니다. 19장의 입장권엔 20년간 여자가 영화관에서 본 영화의 제목과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요, 이 기간 영화관 입장료가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 셈입니다. 도미카리에르가 모은 입장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 더보기
콜롬비아에서 또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어요 남미 콜롬비아에서 또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최소한 6명이 사상했는데요. 불안에 떨고 있을 주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제게도 콜롬비아 친구들이 몇 있는데 참 좋은 사람들이거든요... ㅠㅠ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곳은 콜롬비아 아라우카주(州)의 사라베나라는 곳인데요. 19일 밤 11시30분경 차량폭탄이 폭발해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5개 인권단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포함해 건물 여러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식당가까지 파편이 튀면서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요. 아라우카주는 올해 들어 비참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곳입니다.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존세력, 반군인 민족해방군(.. 더보기
파라과이 람보, 인기 상종가 치는 이유 람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죠? 전성기 때 세계적인 근육질 배우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람보의 주인공이었죠. 5탄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2탄이 완전 재미있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남미 파라과이에도 람보가 살고 있었네요. 게다가 지금 람보의 인기는 파라과이에서 상종가라고 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파라과이의 람보입니다. 물론 실명은 아니죠. 그의 이름은 엘리히오 아레발로 리베로스입니다. 하지만 실명보다는 파라과이 람보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람보와 닮은꼴인 그의 외모를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해도. 얼굴뿐 아니라 근육질 몸까지 그야말로 진짜 람보와 판박이니까요. 거기다가 람보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붉은 띠를 이마에 매고, 군복까지 입고 다니니 더욱 그렇죠. 가끔은.. 더보기
학살범 시신 처리 놓고 떠들썩한 콜롬비아 80년대 페루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좌파 무장게릴라 단체가 있습니다. (빛나는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단체였는데요. 이 단체를 결성한 남자가 옥중 사망하는 바람에 페루에서 시신 처리 방안을 놓고 떠들썩합니다. 무덤을 만들게 하면 테러세력의 성지가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죠. 위의 사진이 죽어서도 페루를 뒤흔들고 있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아비마엘 구스만(86)이름의 남자인데요. 그는 1980년 센데로 루미노소를 결성한 무장게릴라 우두머리였습니다. 센데로 루미노소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1992년까지 12년간 페루의 공산화 혁명을 위해 게릴라전을 벌이며 자그마치 주민 6만9000여 명을 살해했습니다. 구스만이라는 이 남자가 직접 처형하거나 죽이라고 명령한 주민만 수천 명이라고 하니 이런.. 더보기
미모의 브라질 간호사, 소득 30배 증가한 비결 미모의 전직 브라질 간호사가 직장을 때려치운 후 소득이 30배 늘어나는 대박을 내 화제입니다. 여자는 코로나19의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코로나19로 터진 대박?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살고 있는 멜리사 라메이라가 화제의 간호사입니다. 어릴 때부터 백의천사가 꿈이었던 그는 열심히 공부해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는 실망을 거듭했다고 해요. 처우(월급)가 열악한 데다 근무환경까지 형편없었기 때문입니다. 라메이라는 꿈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컸다고 했는데요. 그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선택한 간호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을 갖게 됐다고 해요. 고생해서 이룬 꿈인데.. 회의감이라니... 그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더보기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홍해의 기적 멀리 남미에서 성경에 나오는 홍해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두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곳에서 강물이 마르고 밑바닥이 드러난 것입니다. 덕분에 주민들은 배를 타고 건너던 국경을 이제 슬슬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정도면 홍해의 기적이 일었나는 말이 과언은 아니죠. 바짝 말라버린 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간 국경 역할을 하고 있는 파라나 강입니다. 이 강은 길이가 4800km에 달하는데요. 세계에서 14번째로 긴 강입니다. 그 마지막 구간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국경에 흐르는 것이죠. 워낙 크고 깊은 강이라 그간 국경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는데요. 최근의 모습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구간 강의 수심은 낮은 곳이 2.30m, 높은 곳은 3.10m였는데요. 지금.. 더보기
8개월 만에 코로나사망자 제로, 백신의 기적 남미의 작은 나라 우루과이에서 정말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장장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제로(0)를 기록한 것입니다. 2021년 들어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니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 우루과이 비상사태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내용인데요. 지난 7일(현지시간) 우루과이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단 1명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처음 있는 기록적인(?) 사건입니다. 사실 우루과이는 지난해 3월 팬데믹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만 해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였습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끼어 있는 지리적 제한 탓이었.. 더보기
도심에서 연이어 발굴된 고대문명 무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연이어 대규모 고대문명 원주민들의 무덤이 발견돼 고고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고타라면 현대적인 대도시인데 이런 곳에서 옛 원주민들의 무덤이 계속해서, 그것도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다는 게 참 신박합니다. 옛 원주민들이 살던 시절 당시의 보고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괜히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고대문명 원주민들의 무덤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은 보고타의 우스메라는 구역입니다. 여기에선 도로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공사현장에서 무이스카 문명의 것으로 보이는 원주민 무덤 26기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입니다. 무이스카 문명은 잉카나 마야처럼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때는 잉카와 마야에 견줄 정도로 국가를 세웠던 문명이라고 해요. 공사현장에서 처음으로 유적의 흔적이 나온 건 지난 2월이었다고 합.. 더보기
사막에서 걸려온 SOS 전화, 발신자는 누구? 28살 베네수엘라 여자가 사막에서 SOS 전화를 걸었지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막에서 SOS를?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요. 사막에서 기적처럼 핸드폰이 터지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28살 젊은 베네수엘라 여자는 왜 사막으로 들어간 것일까요? 베네수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난민을 배출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진 일이죠? 경제가 워낙 좋지 않고 국가가 생지옥이 되자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남미가 지독한 중병을 앓고 있지만 지금도 베네수엘라에선 매일 적게는 700명, 많게는 900명이 탈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막에서 핸드폰으로 SOS 전화를 건 28살 여자 비비아나 실바도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탈주.. 더보기
코로나 백신 접종 안 하면 외출까지 금지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앞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꼼짝도 못하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강력 외출금지를 결정한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수크레를 보면서 머리에 스쳐가는 생각입니다. 수크레는 콜롬비아 북부에 있는 동명의 주(州) 수크레에 있는 도시인데요. 수크레는 2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외출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으면 아예 집에서 나올 생각을 말라는 거죠. 백신 접종 여부를 놓고 이렇게 차별적 방역조치를 내리는 도시, 과연 수크레가 처음이자 마지막일까요? 발표된 조치를 보면 방역조치는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엄중합니다. 코로나19 백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