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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콜롬비아에서 또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어요

남미 콜롬비아에서 또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폭탄이 설치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최소한 6명이 사상했는데요. 

 

불안에 떨고 있을 주민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제게도 콜롬비아 친구들이 몇 있는데 참 좋은 사람들이거든요... ㅠㅠ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곳은 콜롬비아 아라우카주(州)의 사라베나라는 곳인데요.

 

19일 밤 11시30분경 차량폭탄이 폭발해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5개 인권단체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포함해 건물 여러 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해요. 식당가까지 파편이 튀면서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요.

 

아라우카주는 올해 들어 비참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곳입니다.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존세력,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마약카르텔 등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면서 유혈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최소한 30명 이상이 무장세력 간 충돌로 사망했다고 하니 무법천지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 무장세력들은 정부도 우습게 여깁니다. 

 

지난 15일 이반 두케 대통령은 군부와 경찰 고위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아라우카주를 방문했는데요. 그는 이 자리에서 "콜롬비아 정부의 영향력 밖에 있는 곳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죠. 

 

하지만 이날 아라우카주의 라에스메랄다 거리에는 장총으로 무장한 ELN 대원들이 출현했습니다. 대놓고 정부를 조롱한 셈이죠. 

 

이번에 발생한 폭탄테러가 누구의 짓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FARC 잔존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FARC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만한 증거나 나왔다"고 했거든요. 

 

반세기 이상 콜롬비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FARC가 여전히 악행을 일삼고 있다는 얘기인데... 정말 지독하네요. 

 

아라우카주는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이 길게 뻗어 있는 곳입니다. 

 

2200km에 달하는 국경이 아라우카주 내에 뻗어있다고 하죠. 그래서 무장단체들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넘나들며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콜롬비아에서 사고를 치고는 국경을 넘어 베네수엘라로 잠시 피신을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해서 아라우카주의 치안불안은 외교적 갈등으로 번질 양상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무장세력들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물론 베네수엘라는 "황당한 이야기"이라고 콜롬비아 정부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죠. 

 

고질적인 남미의 치안문제, 해결은 요원한 것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