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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파라과이 람보, 인기 상종가 치는 이유

람보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죠? 전성기 때 세계적인 근육질 배우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람보의 주인공이었죠. 

 

5탄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2탄이 완전 재미있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남미 파라과이에도 람보가 살고 있었네요. 게다가 지금 람보의 인기는 파라과이에서 상종가라고 합니다.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파라과이의 람보입니다. 물론 실명은 아니죠. 그의 이름은 엘리히오 아레발로 리베로스입니다. 

 

하지만 실명보다는 파라과이 람보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람보와 닮은꼴인 그의 외모를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해도. 얼굴뿐 아니라 근육질 몸까지 그야말로 진짜 람보와 판박이니까요. 

 

거기다가 람보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붉은 띠를 이마에 매고, 군복까지 입고 다니니 더욱 그렇죠. 

 

가끔은 기관총까지 들고 말입니다. 

 

그래서 파라과이 람보로 불리는 그가 요즘 새삼 인기를 끄는 건 선거철이 됐기 때문입니다. 

 

파라과이에선 내달 10일 시장 등을 뽑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데요. 

 

시장후보로 나선 후보들이 강력한 치안정책을 펴겠다고 공약을 내걸면서 상징인물로 파라과이 람보를 영입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죠. 

 

프로축구선수 출신으로 파라과이의 지방도시 림피오의 시장으로 출마한 미겔 앙헬 베니테스 후보도 그런 정치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 

 

베니테스 후보는 "림피오의 시장이 되면 치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치안정책과 관련해 람보의 자문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발표하는 베니테스 후보의 옆에는 파라과이 람보가 늠름하게 서 있었습니다. 

 

마치 베니테스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이 강도와 도둑들을 일망타진하겠다는 듯 말이죠. 

 

하지만 사실 그는 치안강화에 자신은 없는 것 같아요. 

 

파라과이 람보는 최근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날치기, 강도 등의 범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나 람보도 처리하긴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답니다.

 

그렇죠... 치안이 람보와 외모만 비슷하다고 해결될 일인가요. 아무튼 허풍을 떨지 않는 그의 솔직한 발언은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