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7만 넘어선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네요. 

 

확진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누적 300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15일 아르헨티나에선 40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만 명을 넘어섰어요. 

 

아르헨티나는 국토면적 세계 8위의 대국이지만 인구는 4500만에 불과하죠. 인구수에 비해 보면 사망자 수가 엄청나게 많은 겁니다. 

 

확진자도 정말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지난 15일 보건부가 밝힌 아르헨티나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1469명이었는데요. 

 

확진자 누계는 293만3946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선 요즘 보통 하루 평균 2만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부터였어요. 

 

지난달 16일 아르헨티나에선 일간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날에만 2만947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든요. 

 

무서운 속도로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이달 5일에는 일간 최다 사망자가 나왔어요. 하루에 663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건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데요. 

 

지금 아르헨티나에선 브라질발 변이, 영국발 변이, 남아공발 변이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줄줄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칠레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생겼는데 이것도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로 건너왔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어요. 

 

비상이 걸린 아르헨티나는 봉쇄에 가까운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는 통행을 금지하고 있고요, 상점의 개폐점 시간까지 정해놓고 있습니다. 

 

필수 종사자가 아니면 시내버스조차 탈 수 없답니다. 국경이 막힌 건 이미 오래된 일이죠. 

 

결국 해법은 백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인데요.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와 중국 시노팜을 공수해 백신을 접종 중이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백신 접종률을 확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지금까지 특별기까지 띄우며 도입한 코로나19 백신은 2개종을 합쳐 1137만 회분이라는데요.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954만 정도라고 합니다. 

 

<백신을 맞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다행히 이번 달부터 아르헨티나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됩니다. 

 

보건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번 달에만 최소한 400만 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