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코로나 때문에 바뀌는 남미 여름풍경

남미는 이제 서서히 여름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개막할 때가 멀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남미의 바닷가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10대 국가에 남미국가가 5개나 이름을 올렸으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아름다운 카리브를 끼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일찌감치 피서철 바닷가 코로나19 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북중부 라과이라주(州)에는 카리브 해수욕장이 64개나 집중해 있는데요. 올여름 64개 해수욕장마다 출입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소독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입구와 출구를 내고 이곳을 통해서만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바닷가를 찾는 사람마다 무조건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입장인원을 적정인원의 최대 40%로 제한하기로 했거든요. 절대 제한도 있습니다. 하루 4500명으로 피서객의 해수욕장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라과이라주 해수욕장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개방되는데 인원점검은 오전 9시부터 인원점검을 시작된다고 합니다. 인원이 차면 입장은 스톱! 되는 것입니다. 

 

<해수욕장 입구입니다. 소독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ㅠㅠ>

해수욕장 안에서도 엄격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네요. 

 

우선 마스크 챙기기는 필수입니다. 가족을 포함해 타인과 대화를 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해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잊으면 안 되겠죠? 그래서 파라솔은 최소한 2m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하고, 파라솔에 모여 앉을 수 있는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됩니다. 

 

<라과이라에선 이렇게 파라솔 사회적 거리두기 리허설까지 했습니다.>

선탠을 할 때도 물론 2m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해수욕장 주변엔 식당들이 보통 많잖아요. 해수욕장 주변 식당들은 여름철 내내 테이블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거죠. 

 

중국이 전 세계로 수출한 코로나19 땜시 도대체 이게 무슨 난리랍니까요... ㅠㅠ

 

문제는 아무리 방역수칙이 엄격해도 지키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 것이죠. 

 

라과이라주는 그래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경비원뿐 아니라 인명구조요원, 그러니까 라이프가드까지 동원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감시(?)하겠다고 했어요. 

 

<아르헨티나의 인기 해수욕장 중 한 곳인 피나마르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랭킹에서 세계 5위로 발돋움(? ㅠㅠ)한 아르헨티나도 비상이 걸리긴 마찬가지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인기 대서양 해수욕장이 몰려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부에노스 아이레스주(州)인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4월 4일까지를 피서기간으로 지정하고 방역수칙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숙박업소, 즉 호텔 등지에 에어컨 사용을 금지한 것인데요.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글쎄요.. 무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이 호텔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때문에 올여름 남미의 여름은 꽤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