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가 살아난(?) 여자가 또 죽은 안타까운 사건이 최근 페루에서 발생했습니다.
물론 진짜로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났을 리는 없고... 의료과실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되는데요.
유족들은 책임을 묻겠다면서 병원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페루 람바예케주(州) 치클라요에서 최근 발생한 일인데요.
부활을 경험(?)한 여자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로사 이사벨 카야카(36)였습니다.
카야카는 치료 중 사망판정을 받았는데요. 시신을 인수한 유족들은 장례식장을 빌려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안장하기 위해 공동묘지로 향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무덤 앞에서 일어날 일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운구차에서 관을 내린 유족들은 인부들이 미리 파놓은 무덤에 관을 내리려고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누군가 소리를 친 것입니다. "잠깐만요. 조용히 해보세요. 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요"
"관에서 소리가?" 모두 화들짝 놀랐죠. 그리고 주변은 일순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귀를 기울여보니... 진짜 관에선 "똑, 똑, 똑" 누군가 노크를 하는 듯한 소리가 둘렸습니다.
깜짝 놀란 유족들은 공동묘지 관리인을 불렀는데요. 관리인도 관에서 나는 노크 소리를 듣고는 얼굴이 새하얘졌다고 합니다.
관리인은 인부들을 불러 관을 열도록 했는데요. 관 뚜껑이 열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기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죽었다던 카아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누워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난리가 벌어진 끝에 죽었다가 살아난(?) 카야카는 공동묘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요.
카야카는 치료를 받다가 여기에서 다시 사망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살아 있었던 건 분명하지만 생명의 줄이 너무 희박하게 붙어 있어 의술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네요.
2번의 사망판정을 받고 끝내 숨진 카야카. 그의 죽음에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가족들은 카야카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치료를 받던 병원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엉터리 사망판정을 내림에 따라 카야카가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장례식장에서 관에 누운 채 시간을 허비한 게 사망원인이라는 겁니다.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죠? 가족들은 책임을 묻겠다면서 법정투쟁까지 예고했는데요. 여자에게 처음으로 사망판정을 내린 의사, 잠도 편히 못 잘 것 같네요.
'중남미세상 > ▶ 완전황당사건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날 축하공연이 이럴 수 있나요? (0) | 2022.05.12 |
---|---|
히틀러에 심취한 부부의 나치 테마 결혼식 (0) | 2022.05.09 |
소고기 소비 세계 1위 국가에서 생긴 일 (0) | 2022.05.03 |
페루 남자가 기름값 아끼는 방법 (0) | 2022.04.22 |
마음의 병 고치라는 판결 내린 아르헨 법원 (0) | 202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