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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유학/▶ 아르헨티나 언어연수

스페인어 어학연수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4~5년 전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는데요. 스페인어 인기가 높아지면서 어학연수를 떠나는 분들도 꾸준히 늘고 있네요. 중급 이상 실력으로 스페인어를 배우려면 역시 한번쯤은 현지 사회에 뛰어들어 파묻혀 생활하는 게 좋겠죠. 


스페인어 어학연수를 생각 중이라면 옵션은 많습니다.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가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자! 이렇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많은데 어학연수를 가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얼마나 되는지,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부하고 있는지 궁금하진 분은 포스트 '스페인어 세상은 넓다'를 참조해 주세요. 스페인어 세상은 넓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국인 연수생 학습 장면>


스페인어 어학연수 최고 국가는 아르헨티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스페인어 어학연수로 각광을 받은 중남미국가는 멕시코,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순이었습니다. 2000년대 전반기까지만 해도 이 순위엔 변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중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페인어 어학연수국가로 떠올랐습니다. 

언어연구센터협회(SEA)와 아르헨티나 관광회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매년 5만 명 이상의 스페인어 어학연수생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종주국(?) 스페인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2위에 랭크됐습니다.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는 어학연수 콩그레스가 열렸는데요. 중남미국가의 어학연수생 유치 순위는 여기에서 발표됐습니다. 그러니 믿을 수 있는 생생한 통계로 보아도 되겠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국인 연수생 학습 장면>


아르헨티나가 1위로 치고 올라간 이유는?

아르헨티나가 멕시코를 가볍게 추월하고 1위로 올라선 이유는 3가지로 분석됐습니다. 

첫째는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교육 인프라입니다. 아르헨티나에는 대학과 스페인어 교육센터 등 외국인이 유학 또는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이 200개 이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남미 최대 규모이자 명문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대학이 운영하는 외국인전용 스페인어 연수코스가 제일 유명하죠^^

둘째로는 풍부한 문화적 자원이 꼽힙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남미의 파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건 알고 계시죠? 도시도 유럽풍이고 사람들도 유럽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한국에서 출장을 오신 S전자 분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둘러보시더니 이구동성 "여긴 정말 유럽 같네" 그러시더라네요^^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라는 콜론극장,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가운데 하나이자 중남미 최대 규모라는 엘아테네오 서점도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문화적으로 강국이란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콜론극장. 세계 3대 오페라극장입니다.>


<극장을 개조해 만든 엘아테네오 서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셋째는 프로모션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는 2005년부터 외교부와 대학들이 손잡고 세계 각국에서 대대적으로 어학연수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대 중반부터 외국인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국인 어학연수생 유치에 나선 것도 관광산업 육성의 일환이었다고 하네요.  


스페인어 어학연수, 어디에서 많이 갈까? 

2013년도 1~3분기 통계를 보면 스페인어를 공부하러 아르헨티나로 날아간 학생은 18~30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학연수생 대륙별 분포를 볼까요? 매년 5만 명에 달하는 어학연수생 중에서 가장 많은 건 북미학생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국가에서 아르헨티나로 스페인어를 배우러 가는 학생이 전체의 41.5%로 가장 많습니다. 

유럽에서 아르헨티나로 찾아가는 스페인어 어학연수생은 전체의 30%에 달해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3위는 이웃나라 브라질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러 살짝 국경을 넘는 학생들인데요. 브라질 출신 스페인어 연수생은 전체의 23.8%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타 각국에서 아르헨티나를 찾는 연수생은 4.1%입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지에서 멀리 아르헨티나까지 찾아가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국가에서의 언어연수생 유치를 위한 홍보는 그간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라면서 앞으론 아시아 국가에서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최고 중남미도시로 꼽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유학생이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는 과연 어디일까요?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달에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도시 중에선 어떤 도시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을까... 궁금하시죠? 

스페인어 문화권 도시만 골라내 보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습니다. 전 세계 주요도시를 통틀어 보면 바르셀로나는 24위였어요. 2위는 역시 스페인의 대도시인 마드리드(전체순위 31위)였습니다. 

중남미 도시만 간추려 볼까요? 여기에선 부에노스 아이레스(전체순위 33위)가 당당히 1위였습니다. 스페인어 문화권 도시만 보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 이어 3위에 올랐네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전체순위 46위)와 칠레의 산티아고(49위)가 각각 중남미 2위와 3위였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스페인어를 공부하기에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중국어나 일본어는 뭐 어학연수국가가 정해져 있는 것이고요. 영어는 워낙 연수생이 많으니까 정보를 얻기도 쉬울 거에요. 반대로 스페인어 어학연수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얻기 힘들고 주변에 경험자도 적고... 그래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쓴 포스트입니다. 

"중남미에서 스페인어 어학연수를 하는 외국인(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은 이렇게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라~"는 취지입니다. 나중에 한번 포스트하겠지만 중국에서도 스페인어를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아르헨티나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학연수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juanlimmx@naver.com으로 메일주세요. 아는 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다만 정말 계획이 있거나 검토 중인 분만요~ 장난(?) 메일은 정중히 사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