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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이야기/▶ 랜덤 스페인어

스페인어로 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노골적인 성 묘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중남미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스페인어 타이틀은 '50 sombras de Grey'입니다. 스페인어와 영어의 문장구조가 비슷하다 보니까 영화나 책의 타이틀은 이렇게 영어를 그대로 스페인어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남미에서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스페인어판 포스터를 볼까요?

 

 



 

 

스페인어로 그림자는 sombra라고 해요. 포스터에는 복수형으로 쓰여져 있네요. De는 영어의 of에 해당하는 전치사입니다.

 

이렇게 '50 sombras de Grey'라는 스페인어 타이틀이 완성되었네요~ 문장의 구조가 영어와 완벽하게 똑같죠? (영어를 아는 분이라면 스페인어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중남미에서도 영화보다 먼저 나온 건 책이죠. 스페인어 타이틀도 스페인어판 책에 붙은 게 그대로 영화로 옮겨진​ 것입니다. 

스페인어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입니다.  




 

​스페인어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 등장하는 대화에요.  스페인어 아시는 분들은 살짝 느끼시겠지만 표현히 섬세합니다. 예를 들자면 Arquear las cejas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눈썹을 위로 올린다는 뜻이랍니다.

이런 표현을 많이 익히면 정말 자연스럽게 원어민처럼 생활회화가 가능하시겠어요. ​

영화가 워낙 화제작이다 보니까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화팬들의 평가도 다양합니다. "한마디로 스캔들" "지독한 중독성을 보이는 작품"이라는 등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데요. 부작용도 여기저기에서 터지고 있답니다. 

영화관에서 흥분을 참지 못한 한 여성이 민망한 짓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힌 게 대표적인 사건인데요. 사건을 기사 형식으로 정리해봤어요. 사건이 벌어진 곳은 멕시코였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관람하며 자위행위, 30대 여자 경찰에 체포돼

극도로 흥분한 나머지 영화관에서 부끄러운 행위를 한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가 본 여자는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섹스판타지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였다.

멕시코 시날로아의 경찰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보면서 영화관에서 자위행위를 한 여자를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자는 33세 싱글로 혼자 영화관을 찾았다. 선정적인 섹스신이 반복되면서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격한 흥분을 느꼈다.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영화관에서 자위행위를 시작했다. 영화관은 만석이었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자위를 하던 여자는 신음소리까지 흘렸다.


영화에 잔뜩 몰입해 있던 주변 관중들이 여자의 '망측한 행동'을 비로소 알아채린 것도 신음소리 때문이었다. '조용히 하자!' '방해된다."는 핀잔이 쏟아졌지만 여자는 자위를 멈추지 않았다. 민망한 신음소리를 듣다못한 한 관중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여자는 결국 수갑을 찼다.

 

경찰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자위행위는 공중도덕에 위배된다."면서 "법에 따라 여자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멕시코에서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연일 흥행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멕시코에선 지난해 11월 13일부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예매가 시작됐다. 멕시코에서 개봉 13주를 앞두고 예매가 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주 동안 예매된 티켓은 43만5721장이었다. 예매한 사람을 포함해 57만8000명이 첫날 영화를 관람했다.

현지 언론은 "C등급(19금) 영화로는 멕시코 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