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여러분은 남극이라고 하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어쩌면 강추위 속에 몰아치는 눈보라를 맞받으며 전진하는 탐험대? 아장아장(?) 빙하 위를 걷는 남극의 신사 펭귄을 연상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의 남극은 통념처럼 추운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겨울이 한창인 우리나라보다 더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니 괜히 신박하죠?
아르헨티나는 남극에 3개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남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가장 남쪽에 있는 기지는 1979년 설치된 벨그라노2 기지입니다. 벨그라노2 기자는 지구상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성당, 얼음성당이 있는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죠.
아르헨티나 기상청에 따르면 벨그라노2가 있는 지역의 기온은 최근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6일 영상 10.5도를 기록한 데 이어 7일에는 11.4도까지 온도가 상승했어요.
한국은 지금 영하권 날씨가 기록되고 있으니까 남극이 한국보다 더 따뜻하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정말? 아무리 그대로 남극인데... 한국보다 따뜻하다고?" 이렇게 깜놀해도 당연하겠죠.
벨그라노2는 남극점으로부터 약 1300km 떨어져 있고요, 남위 77도에 위치해 있는데요.
아르헨티나가 이 지역의 기온을 측량하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였습니다.
기록을 보면 종전의 최고기온은 1999년 1월에 기록된 10.1도였는데요, 이번에 기록이 깨진 것입니다. 그것도 이틀 연속 종전의 기록을 돌파하는 무더위(?)가 기록된 것이죠.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역대 최고기온이 기록된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았는데요.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높은 기록이 더 자주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벨그라노2 기지가 있는 곳의 밤낮 이야기인데요. 이곳에선 밤이 약 4개월, 낮이 약 4개월간 지속되는 현상이 해마다 발생한다고 해요.
지금은 24시간 낮이 계속되는 시기인데요.
역대 최고기온이 기록된 데는 24시간 낮이 계속되는 시기적 특성도 작용했다고 해요. 남극, 정말 재밌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 곳 같아서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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