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외줄타기 달인 브라질의 라파엘 주그노 브리디가 또 기네스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자신의 고향에서 두 번째로 도전해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깨고 기네스에 이름을 올린 것인데요.
사진만 봐도 심장이 쫄깃할 정도로 아찔한 곳에서 외줄타기, 정말 생명을 담보로 한 대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디는 최근 산타카타리나주(州) 프라이아 그란데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습니다. 종목은 열기구 사이에 띄워 놓은 외줄타기였어요.
이 종목의 기네스 기록 보유자는 다름 아닌 브리디였습니다.
그는 지난해 프라이아 그란데에서 이 종목에 도전했는데요. 열기구 2대를 공중에 날리고, 외줄을 띄웠습니다. 그리고 맨발로 외줄을 타 <가장 높은 곳에서 외줄타기> 세계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기네스가 공인한 외줄타기 고도는 해발 1860m였어요.
정말 아찔한 기네스기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는 1900m를 돌파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나 봅니다.
결국 그는 다시 기록에 도전했어요. 1900m를 넘어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던 도전인 것입니다.
첫 도전 때처럼 그는 열기구 2대를 공중에 날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외줄을 띄웠죠.
그리고 외줄타기를 시작해 출발점 열기구에서 도착점 열기구로 건너갔는데요. 얼마나 높은 곳인지 외줄을 타는 그의 발 아래에 보이는 건 구름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구름 위로 사뿐사뿐.. 하늘을 걷는 것 같은 그 기분은 과연 어떨까요?
브리디는 보란 듯이 기록을 깨버렸습니다. 기네스가 공인한 외줄타기의 높이는 자그마치 1901m였어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라고 하는데 그 높이가 828m라고 하니 이 빌딩 2개를 얹어놓은 것보다 더 높은 곳에서 외줄타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브리디는 "하늘에 떠 있는 느낌, 그리고 그때 느끼는 자유감은 슬랙라인(외줄타기) 도전에 있어 항상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는데요, 특히 열기구 사이에 띄운 외줄을 탈 때의 기분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활짝 웃어보였습니다.
사실 열기구 사이에 외줄을 띄워놓고 맨발로 타는 건 육지에서 도전할 때보다 훨씬 짜릿함이 더하다고 합니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죠.
브리디는 "육지에선 띄워놓은 외줄이 흔들리지 않고 고정돼 있지만 하늘에 떠 있는 열기구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균형을 잡고 외줄타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럴 수밖에 없겠어요.
브리디는 왜 이런 모험에 자주 도전장을 내미는 것일까요?
그는 자신의 혈관 속엔 "경쟁과 도전의 본능이 흐르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요. 정말 체질적으로 위험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종목인 것 같습니다.
브리디는 기네스 기록 2건, 비공인 세계신 1건, 남미 신기록 1건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얻은 값진 타이틀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브리디는 어릴 때 체육교사였던 자신의 엄마로부터 권유를 받고 슬랙라인에 입문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세계 25개국을 돌면서 외줄을 탔다고 합니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외줄을 타기 시작한 브라질 청년이 이제 세계를 누비는 외줄타기의 달인이 된 것이죠.
브리디가 앞으로 또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외줄타기에 나설 것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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