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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멕시코 가정집 싱크홀 사고, 원인이 황당

곤히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쿵하고 바닥이 꺼지면서 어디론가 추락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것 같은 이런 일을 실제로 겪은 청년이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 지옥으로 추락하는 기분을 경험한 것입니다. 

 

멕시코 시날로아주(州) 쿨리아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인데요. 멀쩡한 바닥에 싱크홀이 생기면서 잠을 자고 있던 청년을 삼켜버렸습니다. 

 

바닥이 꺼지고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 것 보이시죠? 

 

공교롭게도 그곳은 원래 1인용 쇼파가 놓여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청년 마르틴 리오스는 사고가 난 날 이 쇼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고 하네요. 

 

너무 곤하게 자는 바람에 가족들은 그를 깨우지 않고 그냥 놔두었다고 해요. 

 

그런데 새벽 3시30분쯤 갑자기 꽝하는 굉음이 나더니 바닥이 꺼지면서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잠을 자고 있던 청년은 쇼파에 앉은 채 싱크홀로 빨려 들어갔죠. 

 

굉음이 얼마나 컸는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소리에 잠을 깬 이웃도 여럿이었다고 해요. 청년은 "여기가 지옥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가 엄습했다"고 말했어요. 

 

그랬겠죠. 자다가 갑자기 땅속으로 빠졌으니 얼마나 놀라고 겁이 났겠어요. 깊이도 2m가 넘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가족들은 소방서 구조대를 불러 청년을 구조했는데요. 쇼파에 앉아서 떨어진 때문인지 다행히도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범한 가정집 거실 바닥에 갑자기 싱크홀이 생긴 까닭은 무엇일까요. 

 

참 궁금할 법도 한데 청년과 가족들은 이런 궁금증이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를 일찌감치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약 10년 전 군은 청년 동네의 한 주택에서 공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공사였냐 하면 바로 지하터널의 입구를 봉쇄하는 공사였어요. 

 

마약카르텔이 지하터널을 판 사실을 알고 군이 터널입구를 막은 것입니다. 

 

이 지하터널은 그 이후 쭉 방치됐는데요. 그간 지지대가 노후화하고 약해지면서 결국 싱크홀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쿨리아칸 당국에 따르면 마약카르텔이 판 지하터널은 최소한 8~10개 주택 밑으로 뻗어 있다고 해요. 

 

언제든지 이번 같은 사고가 다른 집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쿨리아칸 당국은 그래서 긴급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마약카르텔 때문에 정말 별의별 소동이 다 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