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는 산타 죽음, 다시 말해 <성스러운 죽음>이라는 명칭을 가진 종교가 있습니다.
사실상 사탄을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인데요, 이 종교에 심취해 있는 한 청년이 자기의 아버지를 제물로 드린다면서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아르헨티나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근교 시우다델라라는 곳에 있는 한 서민아파트였습니다.
이민 초기에 한국인 동포들도 몇 가정 살던 곳인데요. 사실 우범지대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국사람이 살지 않고 있죠.
사건을 신고한 건 이웃 주민들이었어요. 청년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심상치 않았던 것입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문제의 집에선 비명소리가 자주 들렸는데요. 사건이 난 날은 비명이 여느 때와 달리 정말 끔찍했다고 해요.
"앗? 이게 정말 무슨 일 벌어진 거 아냐?" 이런 불안한 마음이 들자 주민들은 911(경찰)로 전화를 걸어 경찰을 불렀습니다.
신고를 받고 달려간 경찰은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여기에서 끔찍한 현장을 보게 됩니다.
49살 남자가 칼로 목을 공격당해 피를 줄줄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바닥엔 피가 흥건했죠.
경찰은 다급하게 남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범인은 28살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은 아파트의 자신의 방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는데요. 아들은 경찰에 잡힐 때 피가 튄 옷을 입고 있었고, 흉기를 손에 들고 있었고 해요.
상상만 해도 정말 소름끼치는 장면입니다.
충격적인 건 청년이 경찰조사에서 털어놓은 진술내용이었습니다.
청년은 "자유로워지기 위해 죽음의 신에게 제물을 바쳐야 했다"면서 "제물로 바치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했습니다.
이건 뭐 중세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종교가 얽힌 사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별의별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이름 모를 새가 날아와 청년에게 "아버지를 죽여라, 아버지를 죽여라"라고 말을 했다는 황당한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무언가 악한 영이 배후에 있다는 영적(?) 해석이 나오면서 돌게 된 소문이죠.
암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타 죽음이라는 종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커지게 됐는데요.
멕시코로부터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지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신자가 있다는 이 종교는 중남미의 사이비 종교입니다.
신자가 적지 않은데 특히 범죄자들이 이 종교에 심취한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라고 해요.
경찰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범죄에 성공하거나 범행을 앞두고 있을 때 산타 죽음에 제사(?)를 드린다고 하는군요.
아버지를 살해한 청년도 알고 보니 전과자였습니다.
강도 혐의로 붙잡혀 징역을 살고 201년 만기 출소한 전과자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아들이 수감생활을 할 때 산타 죽음의 신자가 된 듯하다고 했어요.
좋은 종교가 많은데 하필이면 명칭부터 섬뜩한 산타 죽음이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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