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10대 임신과 출산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네요.
특히 10~14살 어린 소녀들이 엄마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힌 일입니다.
엄마와 자식이 불과 10살 차이, 이게 말이 되는 일이냐고요..,
과테말라의 민간체가 <성건강관측소>가 6일 낸 보고서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공식적으로 확인된 10~14살 임신이 총 3203건이었습니다.
평균을 내보면 매달 10~14살 소녀 457명, 하루 15명꼴로 임신을 했다는 것이죠.
임신한 3203명 10~14살 소녀들 가운데 출산을 강행해 아기를 낳고 엄마가 된 소녀들은 1121명이었습니다.
자식과 적게는 10살, 많게는(?) 14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엄마가 매월 평균 160명, 하루 평균 5명꼴로 양상된 것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죠?
결국 가난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과테말라에서 10~14살 임신과 출산이 가장 많은 곳은 원주민과 농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었어요.
임신을 기준으로 보면 원주민의 인구 비중이 높은 북부 알타베라파스가 440건으로 전국 1위였고, 이어 우에우에테랑고(409건)가 2위, 페텐(333건)이 3위, 키체(307)가 4위였다고 합니다.
10~14살의 출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된 10~14살 소녀들이 가장 많은 곳은 우에우에테랑고(172건)가 1위, 알타베라파스(161건)가 2위, 키체(104건)와 페텐(99건)이 각각 3위와 4위였습니다.
중남미의 원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죠. 농민들도 생활이 어렵긴 마찬가지고요.
결국 빈곤이 10대 초반의 임신과 출산을 불러오고 있고 이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죠.
아기를 낳은 10대 초반의 소녀들은 학업을 포기하기 일쑤고, 결국 빈곤은 대물림되는 게 보통이니까요.
제발 끊어져야 하는 악순환인데....
과테말라에선 10대 후반이라고 해도 임신과 출산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성건강관측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과테말라에서 임신한 10~19살은 6만5373명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만3153명은 17살 이하 미성년자였다고 해요. 물론 10~14살보다는 약간 사정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도토리 키 재기인 셈이죠.
결국 사회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책에 공감대를 이뤄야 하는데 과테말라에선 이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건강관측소에 따르면 지난해 과테말라에서 임신한 10~19살 여자는 10만4837명이었고요, 결국 아기를 낳아 어린 엄마가 된 10대는 모두 6만304명이었습니다.
지난해나 올해나 호전된 게 없다는 뜻이죠.
준비되지 않은 채 아기를 낳아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는 과테말라의 10대 소녀들. 그들을 돕는 방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포스팅을 하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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