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모르는 사람 반려견 구조하려다 익사

아르헨티나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여자의 반려견이 하천에 빠지자 개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20살 청년이 익사한 사고입니다. 

 

생명을 구하겠다고 청년이 뛰어든 하천은 겉보기엔 깊어 보이지 않았지만 수심이 4m나 되는 곳이었어요.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의 카시케 과이마엔이라는 하천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토요일이던 18일 오후 5시30분쯤 한 여자가 데리고 나온 반려견 강아지가 그만 하천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견주인 여자는 다급하게 "도와주세요, 내 강아지가 물에 빠졌어요"라고 소리쳤는데요. 마침 엄마를 모시고 산책을 나왔던 20살 청년이 고함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는 당시 엄마와 함께 승용차에 타고 있었는데요. 주저하지 않고 달려 나가더니 그대로 하천에 몸을 던졌다고 해요. 개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가득했던 것이죠. 

 

그런데 당시 하천의 물살은 평소보다 거셌다고 해요. 청년은 물에 뛰어들자마자 급류에 휘말렸습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아이고~ 사람이 죽게 생겼네"라고 발을 구르기 시작했는데요. 

 

이 말을 듣고 이번엔 청년의 엄마가 하천으로 달려가더니 몸을 던졌습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엄마가 나선 것이죠.  

 

그래서 엄마마저 급류에 휘말렸는데요, 다행히 주변 사람들이 인근 가게에서 빌려온 밧줄을 던져준 덕분에 엄마는 무사히 구조됐다고 해요. 

 

하지만 청년은 결국... 익사했고 시신으로 수습되고 말았습니다. 

 

낯선 사람의 반려견을 구조하기 위해 하천으로 몸을 던진 청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뜬 것입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은 "왜 착한 사람들은 이렇게 일찍 가버리나요?"라며 가슴을 쳤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은 악착같이 장수하는데 말입니다... 

 

아~ 청년이 구하려고 한 반려견은 여전히 실종상태랍니다. 아마도 반려견 역시 물에 빠져 죽은 게 아닌가 싶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