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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공동묘지 묘비 싹쓸이 절도사건

공동묘지에서 동판, 그러니까 동으로 만든 묘비를 마구 뜯어낸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요즘 생활이 쉽지 않다 보니까 고물시장에 내다팔기 쉬운 동판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공동묘지의 묘비가 타깃이 된 것입니다. 

 

사건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타블라다에 있는 유대인공동묘지에서 15일 새벽 발생했습니다. 

 

밤에 공동묘지에 들어가 새벽까지 묘비를 뜯어낸 도둑이 도주하기 직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도둑이 미리 준비한 차량에 실어놓은 묘비를 세어보니 그 수가 무려 223개였다네요.

 

사실 동판을 노린 절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번처럼 200개가 넘는 묘비를 훔친 경우는 전례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없지만 공동묘지 묘비 절도사건 중에선 최대 규모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어요. 

 

도둑은 원래 3인조였는데요. 경찰이 도착하기 전 2명은 튀었다고 해요. 

 

 

도둑들을 잡는 데는 공동묘지 직원들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새벽부터 출근한 직원들이 공동묘지 정문 앞에 서 있는 차량, 차량 주변에서 왠지 분주한 도둑들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해요. 

 

공동묘지 운영업체인 유대인협회는 막판에 절도를 좌절시킨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선 요즘 동판을 노린 절도사건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로사리오라는 지방에선 100년이 넘은 건물의 동판(머릿돌 같은 것이죠)을 최근 누군가 훔쳐갔습니다. 

 

한 지방신문사의 사옥이었는데요. 사라진 동판에는 "지면은 독자들의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해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역사적 건축물로 지정된 분수대의 동판들이 사라지기도 했는데요. 

 

누군가 훔쳐간 동판은 모두 3개였고요, 동판 각각의 무게는 250kg였다고 합니다. 

 

초대형 동판 3개를 누군가 싹쓸이 훔쳐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