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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아들 잃은 엄마의 절규가 공분을 산 이유

과테말라의 한 여자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여자는 최근 아들을 잃었어요. 강도행각을 벌이던 아들은 정당방위에 나선 한 피해자가 쏜 총을 맞고 절명했습니다. 

 

따라서 여자가 불행한 일을 겪은 건 분명한데 그의 발언이 도무지 황당했기 때문입니다. 

 

<황당한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사망 강도의 엄마입니다. >

여자의 아들은 권총을 들고 설치고 다니는 강도였습니다. 그는 최근 공범과 함께 승객들을 털려고 시내버스에 올랐는데요.

 

승객 중 총기를 갖고 있던 한 남자가 2인조 강도를 향해 방아쇠를 당긴 것이었습니다. 

 

여자의 아들은 총을 맞고 고꾸라져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버스입니다. 강도는 여기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강도들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한 꼴이었죠. 

 

사망한 강도의 공범은 깜짝 놀라 도주를 하려고 버스에서 내렸는데요, 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차와 마주쳤습니다. 

 

총까지 들고 있던 공범은 <걸음아 날 살려다오> 줄행랑을 치다가 발목을 삐었고요, 결국은 경찰에 검거돼 쇠고랑을 찼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공범입니다. 발목이 삐는 바람에 저렇게 잡혀가고 있는 거예요.>

시내버스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으니 언론들에겐 특종감이었죠. 

 

사고현장에는 사건을 보도하는 기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사망한 강도의 엄마는 TV 속보를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해요. 

 

그리고 기자들을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황당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사망한 강도입니다. 황당한 절규를 한 여자의 아들이죠.>

여자는 "아들은 여느 때처럼 일찍 일어나 버스를 털러 나간 것뿐인데 (사람들이) 그런 내 아들을 죽였다"고 했습니다. 

 

어떤가요? 마치 평범하고도 정상적인 일상에 열심이던 아들을 누군가 죽였다는 투라는 게 확 느껴지시죠? 스페인어 원문으로 보면 그 느낌이 더하답니다. 

 

이어 여자는 "아들은 그저 강도였을 뿐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다. (지금까지 범죄를 저지르면서) 누구에게도 총을 쏴본 적 없다"는 말도 했어요.

 

<죽은 강도가 범행에 사용했던 권총입니다. 실탄이 장전돼 있었어요.>

강도였을 뿐이라니.. 일찍 일어나 여느 때처럼 강도질을 하러 간 것뿐이라니... 정말 어이없는 말 아닌가요? 

 

알고 보니 여자의 아들은 뻔질나게 교도소를 드나들던 전과자였습니다. 무장강도, 공갈협박, 마야 투약 등으로 죄명도 다양했네요. 

 

그런데 엄마의 이런 발언... 아들이 왜 범죄세계에 빠져 불행하게 생을 마감했는지... 그의 가정환경이 어땠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