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지각 공무원이 받은 특별상

우리나라에도 한때 코리아 타임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해요. 얼핏 듣기론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미군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만들어진 표현이었다고 하네요. 당시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었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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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나라만큼 시간을 잘 지키는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으니까 코리아 타임은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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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미 볼리비아에는 아직도 볼리비아 타임이라는 게 있습니다. 개념도 비슷해요. 볼리비아 타임은 좀처럼(?) 시간을 지키지 않는 볼리비아 문화를 꼬집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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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한 주지사가 볼리비아 타임에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지각을 일삼는 공무원들을 찾아내 알람시계를 선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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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이제 알람 줬으니 5분 일찍 출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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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볼리비아 주지사는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의 일꾼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는데요. 공무원이라면 한번쯤 새겨볼 만한 말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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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니다~ 물론 제가 쓴 기사에요 ㅎㅎ

  

단골 지각 공무원, 특효약은 알람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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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이 이색적인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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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서부 오로루의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주공무원 40명을 선정, 직접 장만한 특별상을 수여했다. 빅토르 우고 바스케스 주지사가 마련한 특별상은 다름 아닌 알람시계, 특별상을 수상한 40명은 지각으로 하루를 여는 주공무원들이다.

 

지난 3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바스케스 주지사는 5월 31일 취임했다. 2개월 남짓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바스케스 주지사는 주공무원 출근시간부터 꼼꼼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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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는 이른바 '볼리비아 타임'이라는 지각 문화가 있다. 확인과정에서 상습적으로 지각을 하는 공무원 40명이 적발됐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40명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알람시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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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분이 화제의 주지사입니다. 얼굴을 보니 인디언 출신이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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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수여식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쩌다 1~2분 지각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매일 반복되는 지각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며 지각문화를 뿌리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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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라는 것이 바스케스 주지사의 지론이다. 최소한 공무원에겐 '볼리비아 타임'을 용납될 수 없다는 그의 주장도 이런 지론에서 나온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주정부에 일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공무원이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무원이 아니라 주민의 일꾼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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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케스 주지사는 알람시계를 전달하면서 지각을 일삼는 공무원들에게 "주민의 일꾼들이 '볼리비아 타임'을 뿌리 뽑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상도 받은 만큼 이제부턴 매일 5분 일찍 출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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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성실한 시간개념을 지칭하는 '볼리비아 타임'은 보이지 않는 비용 손실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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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볼리비아 타임을 버리고 정확하게 시간을 지키자."고 강조한 바 있다. '볼리비아 타임'의 반대 개념인 '에보 타임'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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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