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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날 축하공연이 이럴 수 있나요? 나라마다 약간의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남미에서 가장 성대하게(?) 기념하는 날이 있다면 어머니날입니다. 어머니에게 선물을 드리거나 외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 상업계와 외식업계에는 연중 가장 대목이기도 하죠. 그런 어머니날 어머니들을 위해(?) 선정적인 축하파티를 연 곳이 있어 말썽입니다. 행사를 지시한 시장은 의회의 감사까지 받게 됐어요. 페루 아레키파주(州) 파우카르파타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곳에선 시 당국은 어머니날(8일)을 앞둔 지난 5일 대형 레스토랑을 빌려 축하파티를 열었습니다. 초청 대상은 여성 공무원들이었어요. 주민 중 어머니들을 초청할 일이지 여성공무원들을 초청한 것도 약간은 이상하죠? 어머니가 아닌 여성 공무원들도 적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축하파티.. 더보기
20명이 떠난 가족여행인데 남은 건 4명 뿐, 왜? 아메리칸 드림을 가슴에 품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몰래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오죽하면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형 장벽을 세우겠다고 했을까요.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가 올해 멕시코에서 잡힌 사람이 역대 최다라는 언론의 보도도 최근에는 있었답니다.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려고 4000km 이상을 걸은 베네수엘라 가족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어요. 사연 없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 가족의 이야기는 좀 남다른 것 같네요. 사진 속 청년 네 사람은 모두 가족입니다. 청년들은 호세, 에딜란, 가브리엘라, 그레이시라고 자신들의 이름은 밝혔지만 끝내 정확한 가족관계를 공개하는 건 거부했어요. 혹시라도 붙잡혔을 때 불이익을 당할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은 베네수엘라 출신인데요. 지긋.. 더보기
16살 여학생이 피살되기 전 보낸 사진 남미 콜롬비아에서 16살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남자가 주민들에게 얻어맞고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경찰에 붙잡혀 연행되던 남자를 끌어내 그들의 손으로 직접 사법정의를 구현하겠다면서 남자를 폭행했는데요. 이런 일이 벌어지기까지 결정적으로 작용한 건 끔찍한 일을 겪고 살해된 여학생이 죽기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1장의 사진이었습니다. 콜롬비아 북부 산탄데르주(州)의 카치라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입니다. 사망한 여학생 카리나 블랑코는 사건이 발생한 날 여느 때처럼 등교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농촌에 사는 카리나는 집에서 나와 한참을 걸어야 버스가 다니는 큰 길에 닿게 되는데요. 이날도 카리나는 버스를 타려고 흙길을 걸어 큰 길로 나가다가 어느 순간 연기처럼 증발했습니다. 카리나가 학교에 가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