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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마스크 착용하고 관에 누운 페루 시장님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별의별 사건이 다 일어나네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친구들과 모여 술을 마시던 페루의 현직 시장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시장은 <시체놀이>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했는데요. 마스크를 쓰고 관에 벌러덩 누워 "나 죽었소~"하고 시체 흉내를 냈어요.

 

페루 우안카벨리카 지방의 탄타라라는 곳에서 최근 일어난 사건인데요. 

 

경찰은 봉쇄(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모처에 모여서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습니다. 

 

술판을 벌인 사람은 탄타라의 시장 하이메 롤란도 토레스였어요. 그는 친구들과 함께 술판을 벌이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허겁지겁 몸을 숨겼는데요. 긴박한(?) 순간에 떠올린 게 바로 시체놀이였네요. 

 

팽개쳐 놓았던 마스크까지 낀 시장은 관에 벌러덩 누워 시체 행세(?)를 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려 죽은 사람 흉내를 낸 것이죠. 

 

시장이 이렇게 몸을 피하자 술판에 참석했던 친구들도 모두 관에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 흉내를 냈다고 해요. 친구 따라 강남에 간 게 아니라 관에 들어간 셈이죠. 

 

하지만 경찰은 바로 낌새를 알아차리고 시장과 친구들을 연행했는데요. 혹시라도 잡음이 날까 우려해 남겨두었던 채증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덕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에 누워 있는 시장의 황당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생생히 공개되었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시장 문제가 정말 많네요. 페루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가 발동된 지 이미 50일 넘었는데요. 이 기간 동안 시장이 탄타라에 머문 건 불과 9일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시정은 나몰라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인 거죠. 

 

오죽하면 지난 9일엔 탄타라의 한 광장에서 주민들이 긴급회의를 열었을까요. 주민들은 시장을 회의에 불러 "코로나19 대책 좀 세워봐~"라고 아주 호되게 질책을 했다고 해요. 

 

시장은 "시정 때문에 타지에 나가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는데요... 글쎄요... 이런 식으로 시를 운영하다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쫓겨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