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됐는데요.
일반인도 아니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니카라과인데요.
마스크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니카라과의 시민단체 중 <시민감시대>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단체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니카라과에선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246명이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공식 통계를 보면 26일 기준으로 니카라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9명인데요. 시민단체의 보고서와 공식 통계가 정확한 것이라면 의료인이 대다수라는 얘기가 됩니다.
사망자는 17명이 나왔는데요. 이 가운데 의료인과 병원 행정직원 등 의료계 종사자가 11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시민감시대>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가 의료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게 무더기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코로나12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마스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면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꼴이 되죠.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도대체 왜 이런 황당한 금지령을 내린 것일까요?
국민들에게 불필요하게 과도한 공포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공포가 더욱 커질 수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어이없는 금지령이 내려지자 일단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마스크 착용의 권리가 제한되고 있다"면서 미주인권위원회에 개입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막무가내로 금지령을 밀어붙이고 있다네요.
사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정말 한가롭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비상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니카라과는 국경을 막은 적도, 봉쇄령을 내린 적도 없거든요.
심지어 학교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사 6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죽었는데 말입니다.
상황이 위중해지자 국제사면위원회는 "니카라과 정부가 의도적으로 국민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는데요.
그래도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에선 지도자가 정말 지혜롭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뭘 믿고 이런 똥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요... 국민만 불쌍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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