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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보카 주니어스, 선수 18명 코로나 무더기 감염

아르헨티나 프로축구의 최고 명문 클럽인 보카 주니어스에 난리가 났습니다. 선수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챔피인인 보카 주니어스는 남미 프로축구의 최대 축제인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보카 주니어스는 지난 2일 프로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수 1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보카 주니어스는 3일 밤 긴급성명을 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는데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일제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증상별로 보면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18명 중 4명은 경증환자였습니다. 

 

6명은 검사를 받기 전 미미한 증상이 있었지만 무증상자로 변한 경우였고, 나머지 8명은 무증상자였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무증상자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보카 주니어스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보카 주니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클럽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반 마르코네(3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를 하고 있거든요. 

 

마르코네를 포함하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이 되는 겁니다. 이 정도면 코로나19로 팀이 쑥대밭이 됐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겠죠. 

 

문제는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은 리베르타도르컵 대회 조별 예선입니다.

 

보카 주니어스는 남미 10개국에서 내로라는 클럽들이 참가하고 있는 리베타도르컵 대회에서 조별리그 예선을 치르고 있는데요. 

 

H조에 속한 보카 주니어스는 당장 17일에 조별리그 예선 3차전을 치러야 합니다. 

 

보카 주니어스는 3일 밤 성명에서 18명 확진 사실을 공개했지만 양성이 나온 선수들의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익명을 원한 보카 주니어스 관계자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18명 선수 중에 클럽의 골키퍼 4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골키퍼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는 건데.... 이러면 17일 경기를 치를 수 있겠나요? 

 

보카 주니어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명문 클럽입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등 한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클럽이죠.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계 30대 클럽 중 남미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클럽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