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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이게 일상복이 된 페루,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지난 6일 페루에서 대통령선거가 실시됐어요. 

 

이날 페루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된 유권자가 있습니다. 소위 <유니콘 유권자>였습니다. 

 

유니콘 유권자? 그게 뭔데? 이렇게 물으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말 그대로 유니콘 옷을 입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였답니다.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복장으로 투표소를 찾은 것인데요, 복장이 복장인 만큼 걸음걸이도 뒤뚱거릴 수밖에 없었죠. 

 

투표소에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들어선 유권자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고 하는군요. 

 

알고 보니 이 유권자는 아를렛이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이 유권자는 자기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지만 결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유니콘 옷을 평상복처럼 입고 다닌다고 밝혔으니 말이죠.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에 갈 때도 유니콘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요. 

 

가정주부가 이렇게 코로나19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결혼 후 살이 불어나 약간의 비만을 갖고 있는 데다 당뇨까지 앓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셈이죠.  

 

게다가 이미 1번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경력도 있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외출할 때마다 유니콘 옷을 뒤집어 쓸 이유는 충분하겠죠?

 

사실 페루는 현재 심각한 상황입니다. 

 

페루는 코로나19의 발발로 위생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16일로 458일째가 됐습니다. 

 

리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죠. 

 

페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미 198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18만7000명에 이른다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코로나19, 언제쯤 종식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