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너무 선정적인 아르헨티나 여자 앵커들

아르헨티나 뉴스전문 채널 중에 <채널 26>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24시간 뉴스만 송출하는 곳인데 지난해부터 이 채널을 둘러싼 말이 많았습니다. 

 

문제가 된 건 채널26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여자 기자들, 여자 앵커들의 의상이었답니다. 

 

뉴스면 뉴스답게 앵커들이 좀 점잖게(^^) 입고 카메라 앞에 서야 할 텐데 채널26은 그렇지 않았어요. 

 

여자 앵커들이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뉴스를 전하곤 했습니다. 

 

그 끝판왕이 아래 사진에 나오는 앵커였죠. 

 

어떤가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약간 너무했죠? 

 

물론 다른 여자 앵커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노출이 심한 옷을 즐겨 입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앵커들이 이런 옷차림으로 뉴스를 전하는 게 바람직하냐?" 이런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었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채널26은 최근 앵커와 기자들에게 의상 지침을 내렸습니다. 

 

의상과 관련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인데요. 

 

얼마나 사정이 심각했으면 이런 일까지 벌어졌을까요... 

 

채널이 여자 기자들과 앵커들에게 내린 지침을 보면 먼저 색상부터 제한(?)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블랙이나 그레이, 네이비 색상의 옷을 입으라고 했어요. 한마디로 점잖게 입으라는 메시지인 셈이죠. 

 

특정 의상을 명시해 착용을 권장하면서 또 다른 특정 옷에 대해선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채널은 여자 앵커들에게 얌전한(?) 원피스나 통이 큰 일자바지, 소매가 있고 넥이 깊게 파이지 않은 상의 등의 착용 등을 권장했는데요.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 구멍이 난 청바지 등의 착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신발에도 간섭(?)해 무릎까지 오는 롱부츠는 신지 말라고 했네요. 

 

의상 지침서에 보면 채널은 "우리가 뉴스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채널은 카메라 앞에서 뉴스를 전하는 만큼 뉴스가 송출되는 시간대와 뉴스의 내용에 맞춘 의상이 요구된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간 논란이 된 의상이 부적절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죠. 

 

그러면서 채널이 강조한 건 우아함이었습니다. 

 

뉴스를 전하는 앵커와 기자들의 옷차림에는 우아함이 배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사실 아르헨티나는 방송인의 의상에 대해선 정말 관대한 편이거든요. 아무리 노출이 심해도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는 편이죠. 

 

그런데 아무래도 뉴스채널이다 보니까 여자 기자들과 앵커들의 복장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선정성 논란이 일게 된 것이죠. 

 

다른 방송인들이 저렇게 입고 오락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면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거예요. 

 

아르헨티나, 아무튼 재밌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