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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브라질 인플루언서의 이중생활

왕성한 인스타그램 활동으로 주목을 받던 브라질의 미녀 인플루언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격적이게도 그의 혐의는 보이스피싱이었는데요. 

 

인플루언서와 보이스피싱으로 이중생활을 하다가 꼬리를 잡힌 셈입니다. 그는 여자들로만 구성된 보이스피싱 조직을 이끌던 여자두목(?)이었습니다. 

 

위의 사진 속 인물이 바로 이중생활을 하던 인플루언서 안나 소우사 산토스(32)입니다. 

 

산토스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활동해왔는데요. 그의 계정인 화려한 파티, 낭만이 넘치는 해변, 고급 요트 등에서 찍은 사진이 넘쳤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정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호화생활을 하던 여자였던 겁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창업한 기업가, 실제생활 속 인플루언서>로 소개했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연출되지 않은 것이라는 메시지였죠. 1만3000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이 그의 사진에 열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실제 모습은 최근 경찰에 붙잡히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산토스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공범 4명과 함께 체포됐는데요. 

 

브라질 경찰은 그를 보이스피싱 혐의로 체포해 연행했습니다. SNS 활동은 부업, 보이스피싱은 본업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인데요.

 

경찰은 이를 입증할 증거도 이미 다수 확보했다고 합니다.  

 

산토스가 아파트에 차려놓은 사무실에선 1만여 명이 개인정보를 정리해놓은 엑셀 파일, 브라질은행의 로고가 인쇄된 가짜 지급확인서, 피해자와 전화통화를 할 때 사용된 대본 등이 발견됐습니다. 

 

그럴듯하게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대기음, 안내방송 등이 녹음된 장비까지 설치해 운영했다고 하는군요. 

 

산토스와 공범들은 은행이나 카드회사 직원을 사칭해 범행을 벌였습니다. 

 

전화를 걸어 "당신의 카드가 이상한 거래에 사용된 사실이 시스템에 감지됐다"면서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었다고 합니다. 범죄에 사용된 카드를 반환하면 새로운 카드를 내주겠다면서 피해자의 집으로 퀵서비스를 보내 카드를 수령(?)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렇게 카드를 손에 넣은 뒤에는 마구 쇼핑을 하거나 ATM에서 현찰을 빼는 식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황당하게도 산토스는 자신의 범행을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변호인  마스 라우안드는 "산토스가 이중생활을 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재판 과정에서 그의 결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이미 확인된 범죄인데 참 뻔뻔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