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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중남미 이슈

남미에 펄펄 눈이 옵니다~

하얀 설경이 펼쳐진 사진을 보면 도저히 브라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덥기로 유명한 남미의 국가 브라질 하늘에서 펄펄 눈이 내렸습니다. 온도까지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맹추위가 브라질을 꽁꽁 얼려버렸습니다. 

 

남미에선 "기후가 미쳤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는데요. 전혀 과장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서 눈이 내린 건 지난 28~29일 사이였습니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산타카타리나, 파라나 등 3개 주(州)에서 50개 이상 도시가 수북하게 쌓인 눈에 덮였습니다.

 

브라질에서 설경이라니... 정말 낯선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브라질은 4계절이 있는 국가입니다. 

 

브라질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도 4계절이 있기는 마찬가지죠. 

 

다만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극히 드물고 눈도 내리지 않는 게 보통이죠. 물론 남극과 가까운 아르헨티나 남부에는 매년 눈이 엄청 내리지만 말입니다.

 

그런 브라질에서 온도가 뚝 떨어지더니 눈까지 내린 것입니다. 

 

28일 새벽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온도는 무려 영하 7.8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기온이 이 정도로 떨어지면서 맹추위가 상륙한 건 195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역대급 추위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죠. 

 

브라질 남부의 주민 대부분은 추위에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아닌 밤에 홍두깨(?)처럼 내린 눈에 주민들은 신이 났습니다. 어른들까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 저마다 거리로 나와 눈을 만끽했다네요.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진풍경이 브라질 남부 곳곳에서 목격됐어요. 

 

SNS에는 눈 내리는 브라질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넘쳤습니다. 

 

댓글도 꼬리를 물었는데요. "브라질에 이렇게 펑펑 눈이 내리다니 정말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답니다.

 

한 네티즌은 "앗? 집에서 눈을 구경하게 되다니, 이거 실화냐?"라고 재밌는 글을 올리기도 했어요. 

 

브라질에 눈이 내린 건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브라질에 눈을 뿌린 범인(?)은 남극 추위였습니다.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남극추위는 16일 바다를 건너 대륙에 상륙했는데요. 우루과이를 거쳐 브라질 남부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당분간 추위는 물러가지 않을 전망인데요. 

 

기상청은 남극추위가 당장 물러갈 것으로 보이지 않아 1955년 이후 가장 추운 날씨가 며칠간 지속될 수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또 눈이 내릴 수도 있다는 건데... 브라질 남부 주민들 다시 가슴을 설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