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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아동학대와 폭력 심각해지는 콜롬비아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주제입니다. 

 

먼저 아래의 사진을 볼까요? 콜롬비아의 한 여자가 아들과 함께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니다. 

 

여자가 들고 있는 피켓에는 스페인어로 "아동폭력은 이제 그만"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아동폭력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 되겠어요. 

 

네~ 그렇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아동폭력이 갈수록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네요. 

 

지난 5일 밤(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바예델카우카주(州) 팔미라에선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살 남자어린이가 심한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들어온 것입니다. 

 

아이는 얼굴, 목, 가슴, 팔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는데요. 알고 보니 아이를 이런 꼴로 만든 건 바로 그의 엄마였습니다. 

 

엄마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알코올을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데... 친엄마가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요. 

 

아이는 병원에서 의사들이 묻자 엄마의 소행이라고 털어놨고요, 병원의 연락을 받은 경찰이 엄마를 체포했지만 만행을 저지른 여자는 곧 풀려났다고 해요. 

 

구속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이 풀어줬다고 하는군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바예델카우카주에선 사회적 공분을 산 아동학대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은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한 아버지가 9살 된 아들을 발가벗겨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부끄러워 엉엉 울면서 몸을 가리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해요. 

 

주민들은 아버지에게 다가가 "도대체 왜 이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 주민들에게 아이의 아버지는 "말을 듣지 않아서 그런다"고 했어요. 주민들은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이게 공의로운 훈육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이게 공의로운 거다"라고 태연하게 답했답니다. 

 

콜롬비아 가정복지연구소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아동학대와 폭력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습니다. 

 

18살 미만 미성년자의 41%가 폭력을 경험했고, 사건의 대부분은 가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발가벗고 길을 걸어야 했던 아이만 해도 그렇죠, 얼마나 큰 트라우마가 되었겠어요.. 

 

정말 기막힌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걸 보면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던 것처럼 "말세로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든 사건들이 꼬리를 무는 요즘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