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르헨티나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월급도 제대로 받지 않는 시대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재계의 최대 이익단체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산업연합(UIA)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참 많은 걸 바꿔놓고 있는데 월급까지 건드리다니... 정말 역대급 감염병인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 산업연합은 "코로나19 백신을 스스로 거부한 종업원에 대해선 급여를 지불하지 않을 권리가 기업에 있다"고 했는데요.
"백신 맞을 수 있는데도 안 맞았다고? 그럼 월급 못 줘" 기업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게 아르헨티나 산업협회의 입장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이런 말까지 나오게 됐느냐, 그 배경을 좀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발단은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노동부가 발동한 재택근무 조치였습니다. 아르헨티나 노동부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직장인 누구나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면서 직장인들에게 출근을 거부할 권리를 줬습니다. 월급은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출근의 의무는 사라진 셈이었죠.
그런데 올해 4월 노동부는 후속조치를 내놨습니다. 이번에는 "백신을 맞은 종업원에 한해 기업이 출근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백신 1차 접종을 맞고 접종일로부터 14일 지난 직원에게 기업이 출근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문제는 백신을 자의적으로 거부한 사람들이었어요. 백신이 없어도 못 맞은 사람은 어쩔 도리 없다고 해도 맞을 수 있는데 거부한 사람들에 대해선 어찌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백신 있는데 맞으라고? 싫어~ 그럽 출그해야 되잖아" 이런 사람들이 없지 않아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산업연합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백신을 거부해 놓고 출근 안 하겠다? 그럼 월급도 못줘~" 이렇게 나온 것이죠,
아르헨티나 산업연합의 영향력은 워낙 막강한다데요. 월급을 주지 않겠다는 이 단체의 입장이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이래저래 세상이 코로나19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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