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또 목격된 남미판 구미호 요로나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귀신을 꼽으라면 단연 구미호라고 할 수 있겠죠? 전설의 고향에 단골로 출연(?)하기도 하니까요. 

 

중남미에도 중남미판 구미호가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llorona(요로나), 번역하면 <우는 여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여자귀신입니다. 

 

멕시코에서 요로나를 봤다는 여자가 영상을 공개해 화제입니다. 

 

올리바스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최근 몬테레이에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이티요-토레온 고속도로를 탔는데 요로나를 봤다고 해요. 

 

요로나는 여자가 무심코 찍던 영상에 포착됐는데요.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영상의 한 부분입니다. 

 

요로나로 추정되는 귀신은 고속도로 갓길 옆에서 자동차와 반대 반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는데요. 

 

사실 처음엔 그 존재를 바로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해요. 그저 "어? 뭐가 지나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었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와서 영상을 확인해 보니 달리고 있는 여자가 뚜렷하게 보인 것입니다. 

 

올리바스가 영상을 SNS에 올리자 네티즌들은 곧바로 요로나 얘기를 꺼냈습니다. 

 

"님이 본 건 요로나가 틀림없어요" "요로나에요. 요로나가 또 나타났네요" 이런 댓글이 영상이 줄줄이 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거기 고속도로잖아요. 사고로 죽은 다른 여자의 유령일지도 몰라요" "유령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 아닐까요?" 이런 의견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럼 일단 요로나의 전설에 대해 살짝 알아보고 갈게요. 

 

요로나는 구전을 통해 중남미에 전해져 내려오는 여자유령입니다. 생전에 자식들을 몽땅 호수에 빠뜨려 죽인 여자라는데요. 

 

자신의 그런 짓을 후회하고 죽어서도 죽은 자식들을 찾느라 좋은 곳에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돈다는 전설입니다. 

 

중남미에서 요로나를 봤다는 목격담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모습이 비슷하기도 했어요. 흰 옷을 입은 여자유령을 만났다는 것이었죠. 

 

구미호가 상복을 입고 나타나는 것과 정말 비슷하죠? 

 

<멘도사라는 곳에서 찍힌 사진인데요. 여자유령이 나왔다고 유명했던 사진입니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현지 언론까지 나서 의견을 내기 시작했는데요. 

 

물론 정확한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1분 분량의 영상에서 20초쯤 자동차와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여자가 보이는 건 맞는데 유령인지 실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투쿠만에서 찍힌 것입니다. 요로나가 나왔어요.>

 

일부 네티즌들은 "유령이 아니라 진짜 사람인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요. 

 

가장 현실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의견도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야밤에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여자라뇨... 미친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누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