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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대마 건강보조식품, 남미에서 곧 나옵니다

남미 콜롬비아가 대마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대마를 허용한 콜롬비아가 그 범위를 확대해 산업용 대마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한 것입니다.

 

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법령을 내고 시행규정까지 제정해 제도적 틀을 잡아가고 있는데요. 이제 대마로 만든 식음료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콜롬비아의 이반 두케 대통령은 휴일이었던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용 대마에 대한 시행규정을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번호 227호가 붙은 이 시행규정에는 산업용 대마에 대한 법규가 담겨 있는데요. 

 

대마 활용이 가능한 산업분야가 세분되어 있고 메커니즘과 절차 또한 규정돼 있다고 합니다. 

 

두케 대통령은 "산업용 대마를 위해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면서 대마로 만든 식음료, 대마로 제작한 원단 등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도 "대마의 산업용 활용의 길이 활짝 열렸다"는 반응이 나왔는데요. 

 

대마의 건전한 사용에서 콜롬비아가 세계 첨단, 선두를 달리게 됐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콜롬비아가 산업용 대마를 육성하기로 한 것은 의료용 대마에 이은 후속 확대조치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콜롬비아 정부는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쿼터를 두고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가격정책도 시행해 세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해요. 

 

늦어도 1개월 내 (산업용 대마의 쿼터와 가격에 대한) 시행세칙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식음료와 섬유라고 합니다. 

 

대마의 비향정신성 성분을 이용해 각종 식음료를 만들고, 원단까지 제작한다는 것이죠. 

 

두케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들 2개 분야를 꼭 집어 예로 들면서 산업용 대마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가 가장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분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식음료의 경우 당장 유력한 상품은 대마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이라고 합니다. 

 

의료용 대마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향정신성 효과가 없는 대마의 성분으로 건강보조식품을 만들면 히트를 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해요. 

 

이를 뒷받침하듯 루이스 고메스 콜롬비아 보건장관은 "향정신성 효과가 없는 대마의 성분으로 건강보조식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건 매우 의미가 큰 일"이라면서 "의료용 대마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산업용 대마의 수출 가능성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보건부는 "대마를 원료로 생산한 식음료의 수요가 콜롬비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많을 것"이라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업계에서도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콜롬비아에 의료용 대마를 생산하는 업체 중 클레베르 리브스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회사의 대표 훌리안 위체스는 "결과적으로 의료용 대마의 범위가 확대된 것"이라면서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대마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산업용 대마가 활성화하면 이 부문 직접고용이 2만7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코카인 생산량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국가인데요. 

 

산업용 대마로 이런 불명예를 씻고 경제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