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에서 매우 이색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뱃속에 현찰을 가득 채우고 있던 여자가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여자는 돈세탁 혐의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돈세탁 중에서도 아주 이색적인 돈세탁이 아닐까 싶네요.
사건이 벌어진 곳은 중미 코스타네라입니다.
주인공은 19살 과테말라 여성이었습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는 에레디아라는 병원을 찾아가 "달러를 많이 삼켰다"고 했습니다.
"달러를 삼켰다고?" 병원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도 환자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X레이를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말입니까. 정말 여성의 뱃속엔 무언가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여자가 무언가를 잔뜩 삼켰다는 게 사실인 걸 확인한 병원은 당장 그를 큰 병원으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여자는 수도 산호세에 있는 멕시코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병원에서 여자는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자의 뱃속에선 과연 무엇이 나왔을까요?
정말 돈이었습니다.
여자가 삼킨 건 지폐, 정확히 말하면 달러였습니다. 지폐를 돌돌 말아서 작게 만든 뒤 라텍스로 싸서 꿀꺽 삼킨 것이었어요.
여자의 뱃속에는 무려 1만2800달러, 우리돈으로 약 1322만원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여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한 건 라텍스가 찢어지면서 지폐가 위를 찔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자는 과연 왜 달러를 삼켰던 것일까요?
스스로 달러를 삼켰다고 고백했으니 수사는 쉬울 것 같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여자가 "기억을 못한다"면서 버티고 있다는 거에요.
여자는 과테말라에서 어떻게 코스타리카로 넘어왔는지, 돈은 왜 삼켰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돈을 삼켰던 이 여자,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하네요. 돈세탁 혐의로 최장 10년 징역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중형이 선고되기 전에 그냥 털어놓으시면 "반성하고 있다"면서 형량이 좀 줄 수도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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