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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엄마 2명, 아빠 1명~ 조부모는 6명

태어난 아이에게 엄마가 두 명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게다가 당국도 엄마가 두 명이라는 걸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출생신고를 받아줬습니다. 그래서 아기에겐 법적으로 엄마가 두 명, 아빠가 1명입니다.

 

조부모를 따지면 수가 더 벌어지죠. 아기에겐 3명의 할머니와 3명의 할아버지가 있답니다.

점점 더 스토리가 이상하게 전개되죠?


브라질에서 최근에 태어난 아기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되어버린 데는 두 명 엄마의 공(?)이 컸습니다. 엄마로 등록된 두 명 여자는 레즈비언입니다. 여자 커플이죠.

두 사람이 동거를 한 지도 이미 꽤 됐다고 하는데요. 동거를 하던 두 사람은 적적함을 느꼈는지 아기를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없으니 아기를 갖기가 불가능했겠죠. 그래서 두 여자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수락을 하면서 이상한 조건을 내걸었군요. 그래서 부모가 3명이 되고 만 것입니다.

기사 읽어보실까요? 기사를 쓰면서 보니 이런 일은 브라질에서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엄마 2명 둔 브라질 신생아, 조부모는 6명

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부모 3명을 둔 아기가 탄생했다.

브라질 리우그란데 주에서 태어난 여아가 엄마 2명, 아빠 1명을 부모로 출생신고를 마쳤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부모가 3명이 되면서 아기는 6명의 조부모를 두게 됐다.

상식적 이해하기 힘든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각각 26세와 27세인 2명 엄마는 이미 오랜 기간 동거하고 있는 성소수자다. 여자커플은 사실상 결혼생활을 하다 2세를 갖기로 했다.

두 사람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남자친구에게 2세 계획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남자친구는 흔쾌히 정자를 제공하겠다고 하면서도 "나도 친부로 등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조건을 달았다.

의기투합한 3사람(?) 사이에선 최근 예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세 사람은 엄마 2명, 아빠 1명을 둔 아기로 출생신고를 하려 했지만 당국은 "규정상 엄마와 아빠는 각각 1명만 가능하다."면서 불허했다.신생아 출생신고가 불가능해지자 세 사람은 소송을 냈다.

법원은 세 사람의 손을 들어줬다. 사건을 심리한 판사는 "여자 2명이 안정적인 동거생활을 유지한 사실을 볼 때 나란히 엄마로 등록할 권리가 인정된다."면서 "엄마 2명, 아빠 1명의 등록을 받아주는 게 맞다."고 판결했다.

행정당국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엄마 2명, 아빠 1명을 둔 아기의 출생신고를 받아들였다.

브라질 언론은 "3명의 부모를 둔 아기는 브라질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제도가 현실에 맞춰 변해가고 있는 게 실감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