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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죽은 친구 곁에서 지키는 멕시코의 유기견

멕시코의 한 유기견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함께 길을 건너던 친구 개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는데요. 유기견은 그 곁을 떠나지 않고 친구를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멕시코시티라고 들어보셨죠? 멕시코의 수도입니다. 감동의 사건이 포착된 곳은 바로 이곳 멕시코시티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정말 가슴이 뭉클하네요. (아래에 영상도 올려놓았습니다. 마지막에 꼭 보시기 바래요^^)

영상에는 유기견 두 마리가 등장합니다. 한 녀석은 흰둥이, 또 다른 녀석은 누렁이인데요. 다정하게 길을 건너던 두 마래의 유기견 중에서 사고를 당한 건 바로 흰둥이입니다. 하얀 털이 예쁜 이 개가 자동차에 치여 쓰러지자 앞서서 길을 건너던 누렁이가 친구에게 다가갑니다.

 



친구는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누렁이는 친구가 죽은 걸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누렁이는 친구를 흔들면서 "빨리 길을 건너자"고 재촉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친구가 꼼짝을 하지 않자 누렁이는 친구를 길에서 끌어내기 위해 밀기도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저는 이 장면이 정말 안타깝네요.

 


 


죽은 친구를 끌어내지 못한 누렁이는 결국 친구 곁에 앉아버립니다. 죽은 친구를 끝까지 지키는 거네요. 공개된 영상은 거기에서 끝납니다.

이 영상을 찍은 사람은 멕시코시티의 한 택시기사입니다. 택시기사는 흰둥이가 자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네요.

누렁이가 친구를 길에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걸 목격했지만 도와주지 않고 촬영만 한 게 얄밉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택시기사 왈 "이미 흰둥이가 죽은 뒤라 도와줄 게 없었다."고 했네요.

이해가 가면서도 "그럼 수습이라도 좀 도와주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한국말도 그렇고 스페인어도 그렇지만 "X새끼"라는 욕이 있는데요. 정말 이 욕은 사라져야 할 표현인 것 같아요.

누렁이가 이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어떤데요?"라고 반문할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