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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바다사자 187마리 집단폐사한 이유?

페루에서 해양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해변가로 몰려온 바다사자, 펠리칸, 돌고래, 바다거북이 등이 싸늘한 사체로 발견된 것입니다.


이런 걸 스트랜딩이라고 하는데요. 해양동물이 갑작스럽게 자살하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스트랜딩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 이번 사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페루에서 스트랜딩이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대규모 스트랜딩이 발생했습니다.

 

저 사진부터 몇 장 보도록 할까요?

 

<해변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바다사자들입니다. 정말 많이 죽어 있네요.>

 

<이 녀석도 죽어 있네요. 혼자만 외롭게 떨어진 곳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군요 ㅠㅠ>

 

스트랜딩은 산페드로, 산파블로데비세, 칼레타델라토르투 등 3곳 해변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떼죽음을 당한 해양동물의 종류와 수를 볼까요? 바다사자는 187마리가 죽었고 돌고래도 4마리나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바다거북이 4마리와 펠리칸 50마리도 숨을 거둔 채 바다사자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돌고래들입니다. 돌고래들도 함께 집단폐사했습니다. 참 안타깝네요.>


<바다사자에요. 덩치가 엄청난 것 같은데 튼튼할 것 같은 녀석은 왜 죽은 것일까요.>


지난 10월 페루에선 또 다른 스트랜딩사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죽은 바다사자는 117마리라고 하네요. 2달 만에 300마리 이상의 바다사자가 집단폐사했다는 것이죠.

 

동물들은 왜 집단폐사를 한 것일까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집단폐사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기생 질병에 걸리거나 장기 이상 등으로 스트랜딩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범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해요. 어망에 걸려서 죽는 경우도 있고 비닐봉투 등을 잘못 먹고 탈이 나는 바람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페루 동물보호당국이 죽은 바다사자를 수습하고 있습니다. 뒤쪽으로도 죽은 바다사자들이 보입니다.> 


<죽은 바다사자의 길이를 재고 있네요. 여자가 살짝 웃고 있는 것 같아 괜히 얄밉습니다>

 

지구를 지배하고 사는 인간이 동물을 지켜주어야 할 책임에는 소홀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