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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메뚜기떼의 무차별 공습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기 전 에굽에 10대 재앙이 내렸어요. 그 중 하나가 메뚜기 재앙이었습니다.

농촌에 살아보지 않아서 실감은 못하지만 메뚜기떼가 몰려 다니면 농작물을 싹쓸이한다고 하는데요. 메뚜기 재앙이 내린다면 정말 아찔하겠어요.

아르헨티나에 메뚜기 재앙이 내렸습니다. 비록 오래가진 않았지만 엄청난 면적의 농지가 쑥대밭이 되어버렸네요.

엄청나게 많은 메뚜기가 모여든 곳은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라는 곳이에요. 갑자기 몰려든 메뚜기가 떼지어 날아다니면서 커다란 메뚜기 구름을 형성했다고 하는데요. 그 구름의 크기가 무려... 폭 5km에 달했습니다. 상상하기 힘드시죠?

피해 규모가 1500헥타르라고 하니.. 정말 재앙 수준이 아닐 수 없네요.

언젠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잠자리떼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 자동차 앞 유리에 잠자리가 퍽퍽 터지는 바람에 정말 위험한 순간을 맞았었거든요. 그때가 기억나네요.

기사 보시겠습니다^^ 아래엔 동영상도 올려놓았어요.

 


 

폭 5km 초대형 메뚜기떼 구름, 농작물 무차별 공습


먹구름처럼 떼지어 하늘을 나는 메뚜기는 공포를 자아냈다. 메뚜기떼는 농촌을 휩쓸며 닥치는대로 농작물을 훼손했다. 하루 만에 1000헥타르가 넘는 농지가 초토화됐다.

 

28일(현지시간) 정오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메뚜기 구름'이 나타났다.

폭 5km, 길이 10km 규모의 빽빽한 '메뚜기 구름'은 해를 가릴 정도였다. 하늘을 덮은 메뚜기떼는 농작물을 무차별 공격했다.  현지 농민 비센테 하비에르 보로나트는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메뚜기떼가 출현했다."면서 "일부가 땅으로 내려오더니 알팔파(식물의 한 종류)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메뚜기는 큰소리로 쫓아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이 생각나 소리를 질르며 메뚜기를 쫓으려 했지만 최소한 수만 마리로 보이는 메뚜기떼가 농지를 싹쓸이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메뚜기떼의 공격을 받은 지역은 벨트란, 빌메르 등 최소한 6개 지역에 이른다. 양파, 당근, 알팔파 등을 정성껏 심은 농지 1500헤타르가 메뚜기떼의 공습에 쑥대밭이 됐다.

메뚜기떼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은 인근 지역도 패닉에 빠졌다. 멀리서 메뚜기 구름을 목격한 주민들은 집으로 대피해 문을 닫고 공습이 끝나길 기다렸다. 한 여자주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먹구름이 이동하는 걸 보니 덜컥 겁이 났다."면서 "구름을 보고는 바로 집으로 대피해 문을 잠그고 있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 당국에 따르면 주에서 메뚜기 공습이 시작된 건 이미 3일 전부터였다.

메뚜기떼는 갈수록 불어나 메뚜기 구름의 크기는 점점 커졌다. 

당국자 "보통 메뚜기는 어려서 크기가 작을 때 잡아 농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어딘가에서 메뚜기 통제에 실패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어느 곳에선가 놓친 메뚜기떼가 자라 덩치까지 커지면서 커다란 '메뚜기 구름'을 형성하면서 공습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 당국은 비행기로 메뚜기떼를 추적해 살충제를 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클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