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서서 잠을 자는 동물이 있는데요. 특히 홍학은 잠자는 모습이 매우 우아합니다. 외발로 서서 곤히 잠들어 있는 홍학, 모두 보신 적 있으시죠?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외발로 딱 서 있는 모습을 보면 홍학은 정말 세계 최고 중심잡기의 달인(?)인 듯합니다.
걷는 수단이자 침대(?) 역할도 해야 하는 다리, 홍학에겐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요.
브라질에서 외발 홍학이 의족을 달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홍학이에요. 왼쪽 다리를 보시면 의족인 게 보이시죠.
브라질 소로카바 동물원에 살고 있는 이 홍학의 고향은 칠레입니다. 올해 6살이라고 하는군요.
브라질까지 이민(?)을 간 셈인데 1개월 전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동물원이 정성껏 치료를 해주긴 했는데 감염이 진행되면서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고 하네요.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홍학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리를 18cm 절단해 홍학의 목숨을 건지긴 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어요.
걷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홍학의 생존이 힘들어진 겁니다.
고민하던 동물원은 홍학에게 의족을 만들어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마침 동물원 수의사와 잘 알고 있는 보조기 생산업체가 재료를 지원하고 맞춤 의족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고 하네요.
의족을 달아준 동물원은 홍학이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홍학은 이제 슬슬 의족에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걷기도 하고 외발로 잠자기까지 성공했다고 하네요^^
홍학의 다리를 치료해주고 의족까지 만들어준 동물원의 수의사 안드레 코스타는 "홍학이 외발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가 없어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의족을 단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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