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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페루에서 잡힌 무게 1톤 괴물 가오리

남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크기의 자이언트 가오리가 낚였습니다.

자이언트 가오리는 이제 우리에게 관광지로 친숙해진 페루에서 잡혔는데요. 어부들이 대박 가오리를 건져올린 곳은 툼베스의 칼레타라크루스라는 곳입니다.

세상에 가오리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사람이 낑낑대도 들지 못해 결국 기중기까지 동원했습니다.

기중기가 들어올린 가오리. 정말 보기 힘든 진풍경이겠죠? 사진부터 1장~

 

 

자이언트 가오리를 낚은 건 페루의 평범한 어부들이었습니다. 직접 만든 배를 타고 매일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낚는 어부들이라고 하니까 영세 어부들이라고나 할까요?

가오리를 잡은 날도 어부들은 그저 작은 물고기들을 잡으러 배를 띄웠습니다.

바다에 나가 어망을 던졌는데 갑자기 배가 출렁거렸습니다. 무언가 큰 게 어망에 걸린 겁니다. 배가 심하게 출렁이는 바람에 위기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는데요. 어망을 당겨보니 어마어마하게 큰 자이언트 가오리였습니다.


초대형 월척이 낚였으니 반갑기도 했겠지만 사실 떨리는 마음이었다고 해요. 가오리가 워낙 커서 난리를 친다면 배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오리는 이내 힘을 쓰지 못했다고 합니다. 배에 탔던 한 어부는 "가오리가 병이 들어 아팠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어부들은 가오리가 걸린 어망을 끌고 겨우 육지로 돌아왔는데요. 가오리가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건져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기중기를 불렀네요.

 

헐크처럼 큰 자이언트 가오리. 과연 덩치는 얼마나 크고 무게는 얼마나 나갔을까요?

가오리의 길이는 무려 4m였습니다. 좌우 날개(?)를 펴면 폭은 8m였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무게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그마치 1톤을 넘었다고 하네요. 그저 가오리지만 이 정도면 웬만한 상어도 덤벼들지 못하겠어요.

마을에서 가오리 잔치를 해도 음식이 남겠습니다^^

 

자이언트 가오리가 잡힌 건 토픽감이지만 하마터면 덮힐 뻔했습니다.

어부들이 가오리를 잡은 날 페루에서 큰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사회의 관심이 온통 거기에 쏠려 있었다고 하네요.

뉴스를 살려(?)낸 건 한 관광객이었어요. 기중기가 가오리를 들어올리는 걸 본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사진을 본 페루 검찰은 해양연구소에 연락해 기록이라도 좀 남겨두도록 하자고 했다는데요. 해양연구소 측이 달려갔을 때는 이미 어부들이 자이언트 가오리를 잘라서 나눠가진 뒤였다고 하는군요.

가오리를 낚은 배의 선주는 45세 어부인데요. 그는 "고기를 잘라서 다 나눠가졌다"면서 남은 건 머리밖에 없다고 했다네요.

그는 머리를 이용해 기념물이라도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라고 해요.

 
"도대체 무슨 종이길래 가오리가 이렇게 큰 거야?" 이렇게 궁금해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잡힌 자이언트 가오리는 만타라야라는 종이랍니다. 덩치가 크기로 유명한 노랑가오리와 비슷한 종인데 맹독성이 없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하네요. 만타라야의 폭은 최대 8.4m, 무게는 1.4톤까지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마리 잡으면 삮혀서 몇 년은 두고두고 먹는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