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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이빨은 사람인데 물고기라고?

사람의 이빨을 가진 물고기가 아르헨티나에서 잡혔습니다. 뱀장어처럼 생겼지만 아직 정확한 어종이 확인되진 않았어요.

물고기가 잡힌 곳은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주의 디아만테라는 곳입니다. 파라나 강이 흐르는 곳인데요. 조업을 나갔던 어부가 친 어망에 사람의 이빨을 가진 물고기가 덜컥 걸렸네요.

바로 이 녀석이랍니다.

물고의 입을 벌리고 찍은 사진인데요. 사람처럼 입 아래와 위쪽으로  흰 이빨이 나 있습니다. 삐뚤빼뚤하게 이가 나 있어서 교정(^^)은 필요한 것 같지만 칫솔질은 열심히 했는지 하얗네요^^


사람의 이빨을 가진 물고기를 낚은 어부는 44세 라울 실바입니다. 실바는 "평생 물고기를 낚으면서 살았지만 이런 물고기를 잡은 건 처음"이라고 신기해했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해요.

물고기가 사람의 이빨을 가진 걸 알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글쎄 이 녀석이 주변을 맴돌던 강아지의 다리를 물었다고 하네요. 강아지가 깨갱~ 하는 바람에 이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물고기가 강아지와 싸웠다는 얘기인데 흔하지 않은 에피소드 같네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람의 이빨을 가진 이 물고기는 레피도사이렌 어종으로 추정된다는데요. 레피도사이렌은 폐어(폐호흡을 하는 물고기)의 일종으로 아마존 등 남미 민물에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어부는 혹시라도 이 어종을 연구하길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물고기를 냉공고에 보관하고 있다는데요.

과연 그런 사람이 나설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공부하고 외울 스페인어 단어는 장어에요. 우리나라에선 뱀장어를 많이 드시는 것 같은데 사실 남미에선 장어는 그닥 인기 있는 어종은 아니에요.  

장어는 스페인어로 anguila라고 합니다. 독수리라는 스페인어 단어 aguila와 비슷하니까 헷갈리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비슷한 단어들을 엮어서 스페인어 단어를 외우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