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견된 조류 화석 중 가장 큰 것은 지난해 미국이 발굴 사실을 공식 확인한 펠라고르니스 샌더시였습니다.
이 조류 화석은 양쪽 날개를 쭈욱 폈을 때 폭이 무려 6.40m로 추정됐는데요. 그저 미터로 표시를 해놓으니까 얼마나 큰 새였는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죠?
이 새의 크기를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렇게 그림으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밑에 있는 콘도르와 비교해 보면 펠라고르니스 샌더시가 얼마나 큰 새였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요.
이 기록이 1년 만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남극에서 더 큰 조류의 화석이 발견된 것입니다.
조류의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의 남극기지 마람비오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남극과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건 잘 알고 계시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남극에 3개의 기지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마람비오는 그 중 가장 큰 기지인데요. 그 주변에서 역사상 가장 큰 조류 화석이 나온 겁니다.
발견된 조류 화석은 고대 조류인 펠라고르니스의 화석입니다.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이미 3년 전이라고 하는데요. 아르헨티나 발굴팀은 첫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지금까지 발굴작업을 이어가면서 흩어져 있는 화석들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조류 화석 중 가장 큰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화석 조각을 찾아낸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고생물학 조사팀에 따르면 발견된 펠라고르니스 화석은 날개를 양쪽으로 쭉 폈을 때 폭이 6.4m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보다 더 큰 화석이라는 얘기인데요.
아르헨티나 라팜파 자연과학박물관 고생물학자 마르코 세니소는 "완전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발굴된 상완골의 크기를 보면 날개를 핀 새의 폭이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보다 더 크다는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석은 약 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당시 하늘을 날던 펠라고르니스는 이런 모습이었을 것으로 학계는 상상(^^)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상상도입니다.
선사시대에 살던 동물이 화석으로 남아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리고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론 참 흥미롭습니다. 이런 일을 하시는 고생물학자들은 참 일이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생물학계에 따르면 선사시대 남극에는 두 종류의 펠라고르니스가 살았었다고 해요. 폭이 5m 미만인 스몰 사이즈(스몰이라고 하기엔 이것도 크죠?) 펠라고르니스와 폭 7m 이상인 자이언트 펠라고르니스가 공존했었다고 하네요.
펠라고르니스는 이렇게 덩치가 컸지만 몸이 가볍고 바람을 탈 줄 알았기 때문에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덩치는 컸지만 몸무게는 기껏해야 30~35kg 정도였다고 하니까 정말 가벼웠죠?
아직은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남극에는 정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남극 어딘가엔 완전체로 얼어붙은 매머드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지만 말이에요 ㅎㅎㅎ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간단하게 스페인어 단어 하나 외우기로 해요. 바로 남극이라는 단어입니다. 남극은 스페인어로 Antártida라고 합니다. 단어를 잘 보면 악센트가 찍혀 있죠? 스페인어에선 악센트가 중요하니까 꼭 강세를 넣어서 발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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