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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동물의 세계

남극에서 사상 최대 조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조류 화석 중 가장 큰 것은 지난해 미국이 발굴 사실을 공식 확인한 펠라고르니스 샌더시였습니다.

이 조류 화석은 양쪽 날개를 쭈욱 폈을 때 폭이 무려 6.40m로 추정됐는데요. 그저 미터로 표시를 해놓으니까 얼마나 큰 새였는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죠?


​이 새의 크기를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렇게 그림으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밑에 있는 콘도르와 비교해 보면 펠라고르니스 샌더시가 얼마나 큰 새였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요.

이 기록이 1년 만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남극에서 ​더 큰 조류의 화석이 발견된 것입니다.

조류의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의 남극기지 마람비오에서 약 1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남극과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건 잘 알고 계시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남극에 3개의 기지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마람비오는 그 중 가장 큰 기지인데요. 그 주변에서 역사상 가장 큰 조류 화석이 나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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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조류 화석은 고대 조류인 펠라고르니스의 화석입니다.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된 건 이미 3년 전이라고 하는데요. 아르헨티나 발굴팀은 첫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지금까지 발굴작업을 이어가면서 흩어져 있는 화석들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화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조류 화석 중 가장 큰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화석 조각을 찾아낸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고생물학 조사팀에 따르면 발견된 펠라고르니스 화석은 날개를 양쪽으로 쭉 폈을 때 폭이 6.4m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지난해 미국이 발표한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보다 더 큰 화석이라는 얘기인데요. ​

아르헨티나 라팜파 자연과학박물관 고생물학자 마르코 세니소는 "완전체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발굴된 상완골의 크기를 보면 날개를 핀 새의 폭이 펠라고르니스 샌더시보다 더 크다는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석은 약 5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당시 하늘을 날던 펠라고르니스는 이런 모습이었을 것으로 학계는 상상(^^)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상상도입니다.

​선사시대에 살던 동물이 화석으로 남아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리고 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론 참 흥미롭습니다. 이런 일을 하시는 고생물학자들은 참 일이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고생물학계에 따르면 선사시대 남극에는 두 종류의 펠라고르니스가 살았었다고 해요. 폭이 5m 미만인 스몰 사이즈(스몰이라고 하기엔 이것도 크죠?) 펠라고르니스와 폭 7m 이상인 자이언트 펠라고르니스가 공존했었다고 하네요.

펠라고르니스는 이렇게 덩치가 컸지만 몸이 가볍고 바람을 탈 줄 알았기 때문에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덩치는 컸지만 몸무게는 기껏해야 30~35kg 정도였다고 하니까 정말 가벼웠죠?

​아직은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남극에는 정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남극 어딘가엔 완전체로 얼어붙은 매머드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지만 말이에요 ㅎㅎㅎ

​스페인어 한마디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간단하게 스페인어 단어 하나 외우기로 해요. 바로 남극이라는 단어입니다. 남극은 스페인어로 Antártida라고 합니다. 단어를 잘 보면 악센트가 찍혀 있죠? 스페인어에선 악센트가 중요하니까 꼭 강세를 넣어서 발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