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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아스팔트에서 골프치는 이곳은 어딜까요?

구덩이 오픈! ​구덩이가 열렸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뒤에 붙은 오픈은 테니스나 골프대회에 붙는 오픈이에요. ​그러니까 구덩이 오픈이라는 대회란 말입니다. 종목은 골프에요.

말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열린 대회의 이름이 구덩이 오픈​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아스팔트 곳곳에 있는 구덩이를 고치지 않는 시를 조롱하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붙였군요.

<​나이스샷! 구덩이 오픈의 한 장면입니다.>

​아르헨티나 비야 아옌데라는 도시에서 주민들이 벌인 퍼포먼스인데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스팔트 곳곳에 구덩이가 패여 있습니다.

"​구덩이 좀 고쳐봐" 이렇게 시에 민원을 넣다가 지친 주민들은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붙인 이름이 구덩이 오픈입니다.

18개 홀을 만들고 깃발까지 꽂으니까 제법 골프장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 도시의 30개 동네에 이런 구덩이가 수두룩하다고 하네요. 동네마다 18홀 골프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구덩이 투성이라고 합니다.

골프공이 오렌지색이죠? 이 도시의 시장이 속한 정당의 상징색이 바로 오렌지색입니다.

일도 안 하고 월급만 꼬박꼬박 받고 있는 시장을 두들겨 팬다는 기분(?)으로 오렌지색 골프공을 쓴 겁니다.

시장님! 구덩이 오픈까지 열렸는데 이제 일 좀 하시죠? ㅎㅎ

​<이런 구덩이는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잖아요.>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예요. "골프를 치다" 이말을 스페인어로 표현하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스포츠를 한다고 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페인어 동사는 jugar​ 입니다. 영어의 play와 비슷한 의미의 스페인어 동사거든요.

다만 스페인어에선 스포츠 종목을 바로 뒤에 붙이지 않고 전치사 를 곁들여 사용합니다. 그래서 골프를 치다를 스페인어로 하면 jugar​ al golf가 되는 겁니다.

al은 전치사 a와 정관사 el이 결합한 형태라는 것도 알아 두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