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오픈! 구덩이가 열렸다는 뜻이 아니랍니다.
뒤에 붙은 오픈은 테니스나 골프대회에 붙는 오픈이에요. 그러니까 구덩이 오픈이라는 대회란 말입니다. 종목은 골프에요.
말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열린 대회의 이름이 구덩이 오픈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아스팔트 곳곳에 있는 구덩이를 고치지 않는 시를 조롱하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붙였군요.
<나이스샷! 구덩이 오픈의 한 장면입니다.>
아르헨티나 비야 아옌데라는 도시에서 주민들이 벌인 퍼포먼스인데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스팔트 곳곳에 구덩이가 패여 있습니다.
"구덩이 좀 고쳐봐" 이렇게 시에 민원을 넣다가 지친 주민들은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붙인 이름이 구덩이 오픈입니다.
18개 홀을 만들고 깃발까지 꽂으니까 제법 골프장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 도시의 30개 동네에 이런 구덩이가 수두룩하다고 하네요. 동네마다 18홀 골프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구덩이 투성이라고 합니다.
골프공이 오렌지색이죠? 이 도시의 시장이 속한 정당의 상징색이 바로 오렌지색입니다.
일도 안 하고 월급만 꼬박꼬박 받고 있는 시장을 두들겨 팬다는 기분(?)으로 오렌지색 골프공을 쓴 겁니다.
시장님! 구덩이 오픈까지 열렸는데 이제 일 좀 하시죠? ㅎㅎ
<이런 구덩이는 자칫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잖아요.>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예요. "골프를 치다" 이말을 스페인어로 표현하려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스포츠를 한다고 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페인어 동사는 jugar 입니다. 영어의 play와 비슷한 의미의 스페인어 동사거든요.
다만 스페인어에선 스포츠 종목을 바로 뒤에 붙이지 않고 전치사 를 곁들여 사용합니다. 그래서 골프를 치다를 스페인어로 하면 jugar al golf가 되는 겁니다.
al은 전치사 a와 정관사 el이 결합한 형태라는 것도 알아 두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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