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고양이 잡아먹고 교도소 갑니다~

콜롬비아는 동물사랑이 특별한 나라입니다.

야생동물이 출연하는 서커스를 금지하기도 했구요, 지난해에는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던 사자들을 고향 아프리카로 돌려보내기도 했어요.

그런 콜롬비아에 습관적으로 고양이를 잡아먹던​ 남자가 있습니다.

남자는 결국 재판에 넘겼는데요. 콜롬비아 사상 처음으로 동물학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

고양이고기를 즐기다가 교도소에 가게 된 남자는 안드레스 플로레스(31)입니다.

플로레스는 지난해 9월에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쉽게 말해 고양이를 잡아먹은 죄였던 것인데요. 남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집에선 고양이가죽과 뼈 등 증거물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콜롬비아 검찰은 정석대로 그에게 동물학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동물학대뿐 아니라 절도의 혐의도 있었습니다. 남자는 길냥이뿐 아니라 이웃주민들의 고양이까지 훔쳐 잡아먹었거든요.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동물학대 혐의로 사람이 형사처벌을 받은 건 플로레스가 콜롬비아에서 최초였네요.

​콜롬비아에서 이런 형사처벌이 가능해진 건 지난해 발효된 동물보호에 대한 법 덕분입니다.

지난해 발효된 새 법은 동물을 학대한 경우 최고 징역 3년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벌금형이 내려질 수도 있는데요. 벌금은 최고 50개월치 최저임금에 달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최저임금으로 볼 때 1만2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1390만원 정도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죠.

콜롬비아의 동물보호에 대한 법을 보면 ​강력한 처벌도 특징이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동물에 대한 정의인데요. 법은 동물을 '감정을 느끼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다른 나라의 법률을 보면 동물은 일반적으로 '물건'과 다를 게 없는데요. (법률상 지위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콜롬비아는 동물의 준 인격체로 본 것입니다.

동물보호에 관한 한 콜롬비아는 남미의 선진국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꼭 알아야 할 스페인어 단어들을 공부해볼게요. 바로 '먹는다'는 의미의 동사입니다.

스페인어로 '먹는다'는 ​comer​라고 합니다. Comer​는 어미가 er로 끝나는 대표적인 스페인어의 규칙동사랍니다. 그럼 음식은 스페인어로 뭐라고 할까요?

음식은 스페인어로 comida라고 합니다. 그래서 패스트 푸드를 스페인어로 표현하면 comida rápida가 됩니다.

Rápida는 '빠른'이라는 의미의 스페인어 형용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