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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선 살인도 다반사

요즘 베네수엘라 뉴스는 온통 어두운 것뿐입니다. 미녀가 많은 카리브 국가 베네수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는데요.

끔찍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오는데요. 이번엔 교도소에서 무더기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왔네요.

베네수엘라 과리아코주에 있는 한 교도소입니다. 교도소는 지난해 10월 임시 폐쇄되었습니다. 교도소 안정화를 위해 수감자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지금은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데요.

​시신은 이런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교도소입니다. 정말 시설이 열악하다는 게 단번에 눈에 들어오시죠?>

​12일 현재까지 이 교도소에서 발견된 시신은 14구입니다. 더구나 끔찍한 건 머리가 없는 시신이 3구나 발견됐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시신이 파묻혀 있던 곳은 교도소 내 마굿간이었다고 하는데요.

교도소에서 마굿간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네요. ​

<시신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굿간입니다. 과학수사팀이 투입됐군요.>

베네수엘라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치아배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치과의사도 투입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교도소 실종자 신고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실종신고도 받기로 했다는데요.

교도소에서 사람이 죽어 암매장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인원 점검도 하지 않는가 봐요.

​베네수엘라 교도소가 열악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인데요. ​사진 1장을 볼까요?

이게 교도소 감방입니다. 제대로 눕지를 못할 지경인데 잠을 자다가 압사를 당할지도 모르겠네요.

​베네수엘라의 교도소 환경은 정말 최악인데요. 비정부기구 '교도소전망대'가 낸 보고서를 보니까 베네수엘라의 교도소인구, 다시 말해 수감자는 8만5000명 정도라고 하네요.

물론 수용능력을 한참 넘어서 위의 사진처럼 수감환경은 형편 없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교도소들은 상황이 심각하다는데요. 다 합쳐서 정원은 3만5562명인데 수감돼 있는 사람은 5만4738명이라고 해요.

이러니 누울 자리도 없을 수밖에요.

​당분간 베네수엘라에선 안타까운 소식만 들려올 것 같아 씁쓸합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로 마치겠습니다. 스페인어로 시신은 cadáver​이라고 합니다.

읽는 건 까다베르라고 하시면 되겠는데요. 유의할 점은 액센트(강세)입니다. 단어에 보면 á에 액센트가 찍혀 있죠? 그러니까 그 부분을 세게 읽어주셔야 합니다. 스페인어에서 액센트는 매우 매우 중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