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바로 10대의 임신과 출산입니다.
아르헨티나도 예외는 아닌데요. 하지만 나이가 어려도 넘 어리군요. 10~14살 임심과 출산이 적지 않다고 하니 말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아르헨티나에선 3시간마다 1명꼴로 14살 이하의 여자어린이들이 아이를 낳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명이 아기엄마가 되고 있다는 것이죠.
한창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나이에 출산이라니...
최근에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출산에 대한 공식 통계를 냈는데요. 2015년도 통계자료입니다.
통계를 보면 2015년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모두 77만40명이었는데요. 10~14살 여자어린이가 낳은 아기는 2787명이었습니다.
비율로 보면 신생아 1000명 중 3.6명이 10~14살 엄마를 둔 아기였다는군요.
기가 막힐 일이죠.
<남미에선 14살 여자어린이가 페이스북에 자신의 임신사실을 공개해 파문이 인 적이 있습니다.>
10대의 임신과 출산은 가정형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여자어린이들 중에서 어린 나이에 임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방 통계에도 차이가 컸는데요.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대도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0~14살 여자어린이를 엄마로 둔 아기는 신생아 1000명 중 0.39명이었지만 차코라는 지방의 경우엔 1000명당 5.18명이었습니다.
아기를 낳은 10~14살 여자어린이는 대개 학업을 포기합니다.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아기의 엄마로 살아가는 일이 많은데요.
결국 빈곤, 저학력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맙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다는데요. 성문화가 워낙 개방적인 곳이 남미라 그 효과가 의심스럽기도 하네요.
아무튼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로 마칩니다.
오늘은 임신이라는 단어를 공부하기로 해요. 스페인어로 임신은 embarazo라고 합니다. 매우 여성적인 단어이지만 남성명사라는 점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임신한'이라는 말로는 embarazada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 아기 가졌어"를 스페인어로 옮겨본다면 "yo estoy embarazada"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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