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죽어서 태어난 아기라도 해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실제로 벌어진 사건입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공립병원에서요.
병원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아기를 이불에 싸은 뒤 벌어진 사고(?)였다고 했는데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는 게 맞는 거죠.
아기가 태어난 건 지난 10일입니다.
아기의 엄마는 산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 4시간 동안이나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다고 해요. 4시간 뒤에야 분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은 "처음에 진단을 해보니 이미 아기가 죽은 상태였기 때문에 케어가 늦어졌다"고 했는데요. 말이 안 되죠.
아무튼 뒤늦게나마 아기를 낳았는데 사산이었어요. 아기가 죽은 채 태어난 거죠.
엄마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그런데 황당한 일은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아기의 시신을 달라고 하니까 병원이 "어디 있지?"이라면서 내놓지를 못한 거에요.
<죽은 아기의 할머니에요. 황당한 사건을 놓고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아기의 시신이 사라졌다면서 가족들에게 어깨만 쓱 올려보였습니다. (이건 서양 특유의 제스처죠. "난 몰라..." 이런 의미라는..)
그런데 사실을 귀뜸해준 건 병원 미화원이었습니다.
미화원은 답답해하는 가족들의 사연을 알게 되자 "죽은 아기가 이불에 싸여 쓰레기통에 들어 있었다"고 가족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병원은 그런 미화원에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도대체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죽은 아기를 이불에 싸았는데 미화원이 버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미화원이 독박을 쓰게 된 거죠. 결국 멕시코 보건부가 나서서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는데요.
어이없는 일을 저지른 병원, 낯짝이 두껍네욧!
보건부는 아기의 장례비용과 가족들의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는데요.
글쎄요... 치유가 될까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예요.
오늘은 미화원이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미화원은 스페인어로 보통 personal de limpieza 이라고 합니다.
Personal은 직원이라는 뜻이고, limpieza는 청소라는 의미에요. 청소하는 직원이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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