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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완전황당사건사고

죽은 신생아 쓰레기통에 버린 멕시코 병원

병원이 아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아무리 죽어서 태어난 아기라도 해도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실제로 벌어진 사건입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공립병원에서요.

병원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아기를 이불에 싸은 뒤 벌어진 사고(?)였다고 했는데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는 게 맞는 거죠.

​아기가 태어난 건 지난 10일입니다.

아기의 엄마는 산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는데 4시간 동안이나 제대로 된 케어를 받지 못했다고 해요. 4시간 뒤에야 분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은 "처음에 진단을 해보니 이미 아기가 죽은 상태였기 때문에 케어가 늦어졌다"고 했는데요. 말이 안 되죠.

아무튼 뒤늦게나마 아기를 낳았는데 사산이었어요. 아기가 죽은 채 태어난 거죠.

엄마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그런데 황당한 일은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아기의 시신을 달라고 하니까 병원이 "어디 있지?"이라면서 내놓지를 못한 거에요.

​<죽은 아기의 할머니에요. 황당한 사건을 놓고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아기의 시신이 사라졌다면서 가족들에게 어깨만 쓱 올려보였습니다. (이건 서양 특유의 제스처죠. "난 몰라..." 이런 의미라는..)

그런데 사실을 귀뜸해준 건 병원 미화원이었습니다.

미화원은 답답해하는 가족들의 사연을 알게 되자 "죽은 아기가 이불에 싸여 쓰레기통에 들어 있었다"고 가족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

​병원은 그런 미화원에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도대체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하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죽은 아기를 이불에 싸았는데 미화원이 버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미화원이 독박을 쓰게 된 거죠. 결국 멕시코 보건부가 나서서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는데요.

어이없는 일을 저지른 병원, 낯짝이 두껍네욧!

​보건부는 아기의 장례비용과 가족들의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는데요.

글쎄요... 치유가 될까요?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예요.

​오늘은 미화원이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미화원은 스페인어로 보통 personal de limpieza 이라고 합니다. 

Personal은 직원이라는 뜻이고,  limpieza는 청소라는 의미에요. 청소하는 직원이라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