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축구영웅입니다.
리오넬 메시보다 마라도나에 대한 국민적 사랑이 대단한 건 아마도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문제는 머리(?)입니다. 발 재간은 뛰어난데 사이코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는 것이죠. 그래도 비난을 받은 적도 여러 번이구요.
마라도나가 러시아에 갔다가 추문에 휘말렸습니다.
먼저 사진 1장을 보기로 해요.
사진에서 마라도나 왼쪽에 있는 여자가 추문을 폭로한 장본인입니다.
에카테리나 나돌스카야라는 이름의 여기자인데요. 줄거리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인터뷰를 하던 중 마라도나가 응큼한 제안을 했다는 것입니다.
짐작이 가시죠?
그럼 여기자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마라도나는 최근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 참관을 위해서였죠.
마라도나는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 묵었는데요. 러시아의 여기자 나돌스카야는 마라도나가 묵고 있는 방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나돌스카야는 1달 전부터 취재기자로 등록을 하고 컨페더레이션스컵 취재에 열정을 보였다네요. 원래 축구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축구스타를 인터뷰한 건 여러 번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을 때 돌발상황이 생겼습니다.
마라도나가 갑자기 옷을 하나 벗더니 이상한(?) 제안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500유로를 주겠다고 했다나요?
500유로면 65만2000원 정도인데요. 대충 상황이 이해되시죠?
여기자는 바로 방을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소리까지 지르면서 말이죠. 그리곤 호텔 경비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을 나왔다고 하네요.
여기자는 현재 SM뉴스라는 매체에 소속돼 있다는데요.
이 일이 있고 나서 나돌스카야는 SM뉴스 홈페이지에 마라도나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올렸습니다. 그는 마라도나에게 최고의 행운을 기원하면서서도 "내가 당한 일과 똑같은 일을 당신도 경험하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라도나를 고발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왼쪽의 여기자가 바로 나돌스카야인데요. 예쁘긴 예쁘네요.>
마라도나 측은 이런 점을 들어 여기자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마라도나의 변호사는 "그가 유명세를 얻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나돌스카야가 이미 러시아의 정치인 2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경력이 있다는 폭로도 덧붙였습니다. 황당한 거짓으로 유명해지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상습범(?)이라는 것입니다.
진실을 확인할 수 없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헨티나에서도 "으이구~"라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다는 사람도 많네요.
마라도나, 이제 50살을 훌쩍 넘겼지만 말썽꾸러기 악동의 이미지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단어 공부입니다.
오늘은 방과 침대라는 단어를 볼까요? 오늘 사건(?)과 관련이 있으니까요 ㅎㅎ
방은 스페인어로 habitación라고 합니다. cuarto라는 단어를 사용하셔도 되구요. 침대는 스페인어로 cama 라고 해요. 침대에 까는 매트리스는 스페인어로 colchón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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