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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세상/▶ 관심집중 화제

무장 반군이 커피 농민으로!

남미 콜롬비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하! 콜롬비아는 커피로 유명하죠. ​브라질도 커피로 유명하지만 브라질은 물량공세(?), 품질은 콜롬비아입니다.  커피의 맛에선 콜롬비아가 브라질을 훨 앞선다는 것이죠. (이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있네요. 바로 내전입니다. 콜롬비아는 무장반군과 50년 이상 내전에 시달렸으니까요.

​FARC!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콜롬비아의 무장혁명군의 스페인어 이름입니다.

그런데 콜롬비아 무장반군과 커피가 만났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무장반군으로 활동하던 전 게릴라들(?)이 총을 놓고 커피 재배를 배우고 있는 겁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해 무장반군과 평화협정을 맺었어요. 57년 만에 내전이 막을 내리게 된 거죠. 무장반군은 현재 무장해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장반군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실업자(?)가 되게 된 거죠.

이렇게 일자리(?)를 잃게 된 게릴라들이 커피생산자로 인생 2막을 살게 된 겁니다.

커피 농민을 꿈꾸고 있는 전직(?) 반군은 30명인데요.

​이들은 콜롬비아 남서부 카히비오라는 곳에 있는 '테크니카페'에서 커피생산을 배우고 있습니다. '테크니카페'는 커피 생산과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고 또 전수하는 전문기관입니다.

​전문기관에서 커피 귀농을 배우고 있는 셈입니다.

커피 재배에서 수확, 가공법까지 익혀 귀농할 계획이라고 하니 교육과정은 완벽하네요.

<이렇게 총을 잡던 손이 이젠 향기로운 커피를 키우는 손으로 변하게 됐다는 것이죠!>

​새로운 삶을 준비는 옛 반군들에게 콜롬비아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푸에블로누에보란 곳에 커피농장을 만들어주기로 했다는군요.

이렇게 귀농을 하면 농사보다 걱정되는 게 판매일 텐데요.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옛 반군들은 커피 판로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어요. ​

이탈리아의 한 커피회사가 옛 반군들이 재배할 커피를 사주겠다고 나서는 등 각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테크티카페 역시 이들이 생산할 커피를 수출하기 위해 판로개척을 돕기로 했답니다.

앞으로 콜롬비아에서 반군 출신 농민들이 재배하는 커피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옛 반군은 30명이지만 콜롬비아는 앞으로 120명까지 그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하거든요. 반군 출신 농민들이 재배하는 커피를 연간 10만 kg 생산한다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총을 들었던 손으로 재배한 콜롬비아의 커피. 커피의 나라 콜롬비아의 새로운 명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오늘 공부할 스페인어 단어​는 커피입니다. 커피는 스페인어로 café라고 하는데요. 악센트가 뒤에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 발음하셔야겠어요.

그리고 꼭 기억하셔야 하는 사실 하나! 중남미 카페에 들어가서 그냥 라고 하시면 한약처럼 씁쓸한 에스프레소가 나옵니다. 커피를 순하게 마시는 한국인에겐 꽤나 고통스러운(?) 맛의 커피죠.

띠라서 스페인어로 커피를 주문하실 땐 "un americano" 라고 하시는 게 좋겠어요. 스페인어로 "아메리카노 1잔 주세요" 라는 뜻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