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하면 더운 날씨가 떠오르시죠?
이과수폭포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나거나 그림 같은 풍경의 카리브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머리에 스치실 거에요.
하지만 남미엔 여름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당연히(?) 겨울도 있구요. 겨울엔 눈도 내립니다.
남미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는 분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도시가 있습니다.
바릴로체라는 곳인데요. 바로 이곳입니다.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답죠? 바릴로체는 '남미의 스위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요.
그 별명처럼 겨울관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겨울에는 브라질 등 주변국에서 관광객들이 전세기를 타고 몰려가는 곳이죠.
남미는 지금 겨울의 시작인데요. 바릴로체에 때이른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설경이 펼쳐졌는데요.
이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랍니다. 너무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지금 피해가 엄청나거든요.
먼저 기온부터 볼까요?
바릴로체에선 16일 오전 4시22분 온도가 영하 25.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온도가 기록된 것인데요.
종전의 역대 최저기온은 1963년 6월 30일에 기록된 영하 21.1도였습니다.
역대 최강 추위가 닥치면서 54년 만에 기록이 깨진 것입니다.
강추위는 폭설을 동반했습니다.
바릴로체에는 적설량 40cm 폭설이 내렸는데요. 바릴로체뿐 아니라 주변 도시 산마르틴, 비야라앙고스투라 등지에는 최고 50cm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어떤가요? 이 정도면 강원도 못지 않은 풍경이죠?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아르헨티나와 칠레로 연결되는 도로 32곳은 아예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관광객들도 처음엔 신이 났습니다.
겨울을 만끽하려고 바릴로체를 찾았는데 큰눈이 내리니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하지만 공항이 마비되면서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관광객은 무려 3000명에 달하고 있거든요.
이제 겨울관광이 시작됐기 때문에 바릴로체의 숙박업계 객실률은 100%라고 합니다. 호텔마다 빈 방이 없다는 거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관광객들은 꼼짝없이 공항에서 노숙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한때는 정전 때문에 불편이 컸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와 전봇대 등이 쓰러지면서 도시의 46%에 전기가 끊겼었다고 하네요.
어떤가요? 남미는 그저 마냥 덥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 새롭죠?
남미에도 추운 곳이 많답니다^^ (남극이 가깝잖아요)
오늘의 스페인어 공부로 마칩니다.
오늘은 눈이라는 스페인어 단어를 볼까요? 눈은 스페인어로 nieve 라고 합니다. 눈이 온다는 의미의 스페인어 동사로는 nevar가 있구요.
내친 김에 비도 보죠. 비는 스페인어로 lluvia라고 하구요, '비가 내린다'는 동사 llover를 이용해 표현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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