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한 혹등고래,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아르헨티나에서 좌초한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지 않아 주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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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벌써 이틀째 물밖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해양경찰이 견인차까지 동원해 구조를 시도했지만 두 번이나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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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발견된 고래는 혹등고래로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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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길이가 8m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어린 녀석 같다고 하는군요. 혹등고래의 길이는 보통 10m가 넘는다고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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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한 고래가 발견된 건 지난 7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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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메 밀려온 고래는 모래사장에서 발견됐는데요. 주민들이 모여들고 바로 당국에 신고도 됐습니다. 해양경찰과 구조대도 즉각 출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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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2번이나 시도했는데 실패했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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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는 견인차로 고대를 끌어내​는 식으로 진행됐는데요. 고래가 워낙 무거워서 견인차가 좌초(?)하는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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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문제는 고래가 바다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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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물속으로 끌고가도 고래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꼼짝하지 않으려는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니 힘이 들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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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응급조치를 취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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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에 커다란 천을 덮고 계속 물을 적셔주는 거죠.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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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주민들은 양동이로 계속 바닷물을 퍼나르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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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바다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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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이지만 어딘가 아픈 곳이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합니다. ​고래를 살펴본 아르헨티나의 고래전문가인 알레한드로 사우비데트는 "고래가 감염상태인 건 분명하지만 아직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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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과 구조대는 이제 3차 구조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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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틀이나 지나 ​시간이 없기 때문에 최후의 방법을 쓸 예정인데요. 해양경찰의 선박을 이용해 구조를 바다로 끌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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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방법이 예상처럼 쉽진 않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구조과정에서 고래가 다칠 수 있어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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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에 맞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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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시도를 앞두고 현장에선 지금도 고래 돌보기가 한창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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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해변으로 밀려나온 혹등고래, 꼭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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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사는 혹등고래는 1000여 마리밖에 되지 않거든요. ​